나스닥 폭등...아이폰 X 수요 기대, 아마존-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 실적 덕분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7일(미국시각) 뉴욕증시는 기술주의 날이었다. 애플에 대한 호재가 터지고 전날 실적 호전을 기록했던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나스닥 지수와 기술주들이 모처럼 신바람을 연출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전일 대비 33.33포인트(0.14%) 상승한 2만3434.19를 기록했다. 또한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전일 대비 20.67포인트(0.81%) 오른 2581.07에 마감됐다. 그런가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 지수는 144.49포인트(2.20%)나 폭등한 6701.26에 장을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다.

S&P 500과 나스닥은 한때 각각 2582.98과 6708.13까지 치솟으며 장중 최고치도 갈아치웠다.

로이터는 “이날 기술주 상승이 돋보였다”면서 “특히 애플 아이폰 X에 대한 수요증가 보고서가 나오면서 애플의 주가가 163.05달러로 3.58%나 껑충 뛴 가운데 나스닥지수가 2% 이상 상승했다”고 전했다.

게다가 전날 정규장 거래 마감후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던 아마존의 주가가 1100.95달러로 13.22%나 치솟았고 역시 전날 장 마감뒤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놨던 알파벳(구글의 모회사)의 주가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도 각각 4.26% 및 6.41% 뛰면서 미국 기술주 시장을 활짝 웃게 했다. 아마존은 분기 판매실적 증가가, 알파벳은 분기 매출액 증가가,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실적 증가가 각각의 주가를 견인했다. 여기에 페이스북의 주가와 넷플릭스의 주가도 각각 4.25%, 2.22% 껑충 뛰며 미국 기술주를 상징하는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가 모두 크게 올랐다.

이런 가운데 S&P500 지수군 내 기술섹터의 주가가 장중에 3%나 솟구칠 정도로 이날은 기술주의 날이었다.

게다가 이날 발표된 미국의 3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속보치가 3%로 껑충 뛴 것도 미국증시 상승을 거들었다. 로이터는 “미국 3분기 GDP가 허리케인 영향 예상과 달리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미국의 분기 성장률은 2개 분기 연속 3%대 성장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게다가 이날 일부 언론이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파월 연준 이사를 선호한다는 뉴스를 전한 것도 뉴욕증시 상승을 거들었다. 파월 이사는 향후 금리인상과 관련해 시장친화적(비둘기적)인 인사로 간주된다.

다만 이날 유가 급등에도 미국 대표 정유주인 쉐브론의 주가가  4.14%나 급락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 것이 주가 하락의 이유였다.

아울러 장난감기업 매텔의 경우 장중 한때 주가가 14%나 추락했다. 연간 매출액 목표에 미달한 실적을 내놓은 데다,  4분기 배당지급도 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 것이 주가 급락의 배경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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