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니아 변수 속 유럽증시 상승폭 작아지고 스페인 증시는 하락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27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전날에 이어 또 웃었다. 전날 유럽중앙은행이 양적완화 출구전략을 점진적으로 하겠다고 밝힌 것이 유럽주가를 이틀째 오르게 했다. 그러나 스페인 카탈루니아 갈등 심화는 주가 상승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인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전일 대비 18.53포인트(0.25%) 오른 7505.03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독일의 DAX지수는 84.26포인트(0.64%) 상승한 1만3217.54를 기록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아울러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38.73포인트(0.71%) 높아진 5494.13으로 하루를 끝냈다. 이에 범 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은 2.16포인트(0.55%) 상승한 393.43에 마감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전날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향후 양적완화 축소 일정을 가늘고 길게 가져가기로 결정한 것이 이날까지 유럽증시에 훈풍을 가했다”고 전했다. 특히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유로존 내 수출주들에게 호재를 안겼다.

그러나 스페인 불안감 때문일까. 전날의 경우 프랑스, 독일증시가 모두 1% 이상씩 급등했다가 이날엔 상승폭이 확 줄었다. 게다가 스페인 증시의 IBEX 35지수는 150.30포인트(1.45%)나 떨어진 1만197.50으로 후퇴했다.

카탈루니아 의회가 자치지역 독립선포안을 가결했고 이에 맞서 스페인 의회는 스페인 정부의 카탈루니아 직접 통치 승인으로 대응하면서 카탈루니아 갈등은 첨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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