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중국 국제화는 타국기업 끌어들여 중국을 최강으로 만들려는 술수"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중국의 글로벌 야망이 전 세계를 갈라놓을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다시 말해 중국 시진핑 주석이 외치는 국제화의 최종 목표는 타국 기업이 가진 기술을 끌어들여 중국 제조업을 최강으로 만든 뒤 다른 국가의 경제를 지배하려는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30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이 작성한 ‘골든 매크로 앤 파이낸셜 데일리’에 따르면 블룸버그가 이 같은 분석을 내놔 주목받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시진핑 주석이 자신만의 국제적인 생태계를 빠르게 구축해가고 있다 .그러나 이런 생태계가 기업들에게는 좋지 않을 수 있다.

블룸버그는 “베를린 장벽이 붕괴된 이후로 많은 경제학자와 정책 입안자들은 전 세계가 하나의 행복하고 번창한 경제가 될 것이라고 가정했었다”면서 “자본주의의 확산과 기술에 힘입어 다양한 국가들이 무역, 금융, 인터넷으로 점점 함께 연결되어 왔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하지만 “이러한 비전에 한 가지 위험한 장애물이 나타났다”면서 “그 장애물은 도널드 트럼프의 무역 전쟁 위협이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또는 테러가 아니고 바로 중국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형성되고 있는 트렌드 및 미국 그리고 다른 선진국들과 중국 간의 관계를 살펴본다면, 향후 몇 년간 위험한 분열이 일어나고, 확대될 것이라는 것을 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경제는 두 개의 커다란 부분으로 나뉘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한 부분은 미국과 유럽연합에 중심을 두고 있을 것이며 나머지 한 부분은 중국을 중심으로 돌아갈 것이다”고 분석했다.

불룸버그는 “중국에서 나오고 있는 발언들에 귀 기울여보면, 중국이 글로벌 경제로 통합하려는 의도를 여전히 갖고 있다는 것을 믿기 쉬울 것”이라며 “가장 최근에 있었던 공산당 대회 개막 연설에서 시진핑 주석은 외국 기업들에 중국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고, 외국 기업들의 권리와 이해관계를 보호하겠다는 약속을 했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특히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대표들에게 “중국은 세상에 문을 닫지 않을 것이다. 단지 더욱 더 문을 개방하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는 것이다. 시 주석은 또한 자신을 자유무역 옹호자이자 기후 변화와 같은 글로벌 문제들을 주도하며,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의 고립주의자 트럼프와는 반대되는 국제적인 정치인으로 그렸다는 게 블룸버그의 설명이다.

블룸버그는 그러나 “여기에 속지 말라”면서 “시진핑판 글로벌화가 안고 있는 문제는 그가 글로벌화를 통제하고자 한다는 점이다”고 역설했다. 중국을 기존의 세계 질서에 융화하는 대신에 그는 여러 주요 기업들 및 기술들과 더불어 중국이 좌우하는 규정과 기관, 그리고 무역 패턴의 지배를 받는 분리된 경제 블록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시진핑 주석의 정부가 자체적인 기술을 개발하거나 또는 자기 것으로 만들고, 종종 막대한 국가의 지원을 받아 미래에 로봇에서부터 전기자동차까지 여러 산업에서 서양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 중국 기업들을 고취하는 전 국가적인 움직임의 중심에 있다”면서 “목표는 궁극적으로 거대한 중국 시장에서 외국 기업들을 몰아내도록 압박하고, 그 다음에 이를 중국 주요 기업들이 전 세계로 영역을 넓히고 경쟁할 수 있는 발판으로 이용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야망의 범위가 대체로 알려져 있는 ‘중국 제조 2025(Made in China 2025)’라고 불리는 산업 계획에 상세하게 제시되어 있다”면서 “시 주석이 공산당 대회에서 말한 것처럼 ‘중국은 더 강력해지고, 더 잘 하고, 더 크게 성장하고, 중국 기업들이 세계 정상급의 글로벌 경쟁 기업으로 탈바꿈하는데 국가자본을 지원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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