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치 경신했지만 여전히 23% 할인돼 거래...북핵 이슈 등 위험 요인도 존재"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최근 뜨거운 상승세를 연출하며 코스피지수 2500을 돌파한 한국 증시가 여전히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 중에서는 가장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외국계 기관의 분석이 제기돼 주목된다.

크레딧 스위스(CS)는 3일 내놓은 분석 자료에서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MSCI(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지수) 한국이 올해 현재까지 43% 상승했지만, 우리의 분석 지표를 기반으로 할 때 여전히 상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 사진=뉴시스

이에 따르면 PBV(자산가치대비 주가) vs ROE(자기자본이익률) 밸류에이션 모델에 기반했을 때, 한국은 23% 할인돼 있으며 여전히 아시아태평양 증시에서 가장 저평가된 시장이라는 판단이다.

게다가 한국 증시의 현재 할인율은 23%에 달해 지난 5년 동안 평균인 13%보다 더욱 벌어졌다는 점이다.

그러면서 CS는 "한국 증시의 P/B(주가순자산비율)가 2016년 초 저점 0.84배에서 현재 1.23배로 상승했지만 ROE는 같은 기간 8.4%에서 10.8%로 높아졌고 2018년 컨센서스 EPS(주당순이익)의 지속된 업그레이드는 이번 상승 추세가 속도는 둔화될 수 있지만 계속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CS는 한국 그리고 대만 증시를 선호하고 계속해서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한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차익 실현 욕구가 나오고 북한 핵 관련 이슈, EPS 업그레이드 및 ROE 상승 추세 둔화 등의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며 "그렇지만 한국 증시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반복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CS는 이날 MSCI 중국, MSCI 홍콩, MSCI 싱가포르에도 정도는 낮지만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하는 반면, 호주, 인도, 싱가포르를 제외한 아세안 국가에 대해서는 비중 축소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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