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세자 "산유국 감산 지지"...유가 뛰자 인플레 상승 기대에 금값도 올라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6일(미국시각) 국제 금값이 직전 거래일의 하락세를 뒤로하고 다시 상승했다. 미국 달러가치가 약세로 돌아서고 국제 유가가 뛴 것이 금값엔 호재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제 금값은 온스당 1281.60달러로 직전 거래일 대비 0.98% 상승했다. 9월말 이후 하루 기준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사우디 권력다툼에서 승기를 잡은 왕세자가 다른 왕자 및 부패 기업인, 정치인을 대대적으로 숙청하면서 왕위계승 기반을 확고히 한 상황에서 “산유국의 감산을 지지한다”고 밝히자 유가가 3% 이상 뛰었다. 그러자 금값도 더불어 상승했다.

잘 알려진대로 금은 인플레이션 헤지(방어) 상품이다. 그런데 이날엔 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까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자 금값도 더불어 뛰었다.

또한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4.76으로 0.16% 하락한 것도 달러 및 유가 상승을 거들었다. 원유와 금은 달러 표시로 거래되는 만큼 달러가치가 떨어지면 금 및 원유 수요자들에겐 가격 부담 요인이 줄어 수요를 촉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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