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발 경제 불확실성 부각 속에 달러 대비 유로는 약세 연출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6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직전 거래일의 반등세를 뒤로 하고 다시 하락했다. 파월 차기 연준 의장 지명 이후 달러 약세 전망이 강해진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 성과도 부진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달러가 다시 절하됐다. 반면 전날 급등했던 엔-달러 환율은 고개를 숙여 대조를 보였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4.76으로 0.16% 하락했다.

특히 이날 블룸버그가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순방에서 일본에 무역 불균형 문제를 제기했으나 얻은 게 별로 없다”고 지적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는 일본 방문에서 아베 총리를 향해 “일본차를 미국에서 만들고 미국의 첨단무기도 사갈 것을 제안했으나 성과는 별로 없었다”는 게 블룸버그의 전언이다. 그러면서 일본 아베 총리는 트럼프와의 협상에서 강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일본 소비자들은 미국차를 소비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아베는 받아쳤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달러는 고개를 숙이고 일본 엔화가치는 뉴욕시장에서 반등해 눈길을 끌었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6일(일본시각) 도쿄시장에서 장중 한때 114.7엔선까지 솟구쳤다가 114.3엔선에서 마감됐다. 그러나 6일(미국시각) 뉴욕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13.76엔(한국시각 7일 새벽 5시30분 기준)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이는 직전거래일 뉴욕외환시장에서 형성됐던 114.06엔 보다도 상당 폭 낮아진 것이다. 엔-달러 환율이 하락했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반면 이날 같은 시각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607달러로 직전 거래일의 1.1610달러보다 아주 소폭 하락하는 선에서 마감됐다. 사우디 왕세자의 정적 및 반부패 숙청 작업 속에 사우디 경제 불확실성이 유럽에까지 경계감을 안기자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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