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연설 앞두고 달러 강세 보이자 유로의 가치는 16주래 최저로 추락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7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전날의 하락세를 뒤로하고 다시 상승했다. 옐런 연준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달러가치가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4.98로 전일 대비 0.2% 상승했다. 장중 한때 95.14까지 오르며 지난 7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날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연설(한국시각 8일 새벽 4시에 연설)을 앞두고 달러 가치가 강세를 보였다. 내년 2월로 임기가 끝나는 옐런 의장이 부담없이 연준의 입장을 표출할 가능성이 대두되자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연준에 따르면 이날 옐런 의장은 “연준이 이제 윤리적 기준을 회복해야 할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이는 전날 옐런 의장과 의중을 같이하는 더들리 뉴욕 연방은행 총재가 “미국의 공격적인 규제완화는 시장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한데 이은 것이다. 이들의 발언은 중앙은행 만큼은 독립적인 위치에서 원칙적인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어 눈길을 끈다. 전날 CNBC는 “더들리 총재 또한 이르면 이번 주 사임의사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했었다.

한편 이날 달러가치가 강세를 보이자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소폭 약세를 나타냈고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더욱 절하됐다.

이날 엔-달러 환율(한국시각 8일 새벽 5시30분 현재)은 113.86엔으로 전날 같은 시각의 113.76엔 보다 소폭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이 올랐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또한 이날 같은시각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587달러로 전날 같은시각의 1.1607달러보다 하락하면서 16주래 최저치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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