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중에 미 정부 폐쇄여부 결정, 한국 시장 극적상황 맞아

 10월 첫날인 1일 한국 금융시장상황이 참으로 묘하다. 장중인 한국시각 오후 1시경이면 미국 연방정부 폐쇄냐 아니냐를 경험하는 보기드문 사태가 연출되기 때문이다. 장중에 어떤 식으로든 ‘극적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1일 증권계에 따르면 이날 한국시장에선 유례없는 일이 벌어진다. 한국시장 장중에 미국 연방정부 폐쇄여부가 결정된다. 악재일까. 호재일까. 창초반인 오전 상황만 놓고 보면 아직은 모른다. 정부 폐쇄가 유력한 가운데 한국 시장 장 초반까지는 극적 타결 가능성이 조금은 남아 있는 까닭이다. 미국 일부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은 “정부 폐쇄만큼은 막아야 한다”고 끝까지 외치고 있고 오바마 대통령도 “연방정부가 폐쇄되도록 이대로 놔두진 않겠다. 공화당 지도부를 만나 끝까지 설득해보겠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떤 결론이 내려지든 한국 시장의 입장만 놓고 보면 오히려 불행 중 다행이 될 수도 있다. 장중에 연방정부가 폐쇄되든 극적 타결되든 불확실성 하나는 시장이 열리는 동안 걷어 낼 수 있는 까닭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해외투자자들의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MSCI 한국지수는 61.42로 전날보다 1.24%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이 지수 62가 한국 코스피지수 2000선으로 간주되고 있어 MSCI만 놓고 보면 한국 증시가 추가 조정을 받을 수도 있음을 예고하고 있다. 2000선 아래서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있는 수치다. 
 
그러나 시장은 항상 유동적이다. 장중에 미국 연방정부 폐쇄냐 아니냐가 최종 결정될 경우 한국 시장은 급변동할 수도 있다. 장중에 미국 정치권이 극적 타결이라도 이뤄 낸다면 MSCI와 무관하게 시장은 크게 움직일 수도 있다. 1일 한국 증시에서 어떤 ‘극적 상황’이 연출될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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