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세제개혁 처리 지연 & 유가 하락 속에 혼조세 연출

▲ 10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0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세제개편안 처리 지연 우려가 시장을 압박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전일 대비 39.73포인트(0.17%) 떨어진 2만3422.21을 기록했다. 또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32포인트(0.09%) 하락한 2582.30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 지수는 0.89포인트(0.01%) 오른 6750.94에 하루를 끝냈다.

로이터는 “공화당 상원이 법인세를 35%에서 20%로 감축하는 법안 처리를 1년 연기하는 계획을 공개했다”면서 “이로 인해 다우존스와 S&P500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고 전했다.

다만 “나스닥 지수는 엔비디아의 미디어 관련 손실 만회로 엔비디아의 주가가 215.79달러로 5.10%나 급등한 덕에 가까스로 상승세로 마감할 수 있었다”고 로이터는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날 “오는 4분기 실적도 예상보다 높게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다가 이날엔 월트디즈니의 주가가 104.82달러로 2.08%나 오른 것도 눈길을 끌었다. 새로운 스타워즈 3부작이 기대된다는 게 주가 상승의 이유였다.

디즈니의 주가가 오르자 비슷한 흐름을 타고 있는 타임워너의 주가가 4.07% 오르고 21세기 폭스, 뉴스코프 등의 주가도 더불어 웃었다.

하지만 이날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S&P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1%이상 하락하고 주요 정유주의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 것은 뉴욕증시 전반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날 뉴욕증시 내 주요 정유주의 주가 흐름을 보면 로열더치쉘(-0.54%) 쉐브론(-0.05%) 엑손모빌(-0.31%) BP(-1.03%) 등의 주가가 모두 내렸다. 미국증시에서는 이들 정유주의 시가총액 비중이 커 이들 주가의 하락은 증시 전반의 흐름에서 비교적 큰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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