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 · 주방용 거품 스프레이 · 더 초콜릿 등 히트상품 올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억2000만명에 달하는 일본 소비시장 공략의 키워드는 ‘체험’과 ‘간편함’, ‘SNS’ 등으로 요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코트라 일본 오사카무역관은 니케이 트렌디 등 현지언론을 인용해 올해의 일본 소비트렌드를 전했다.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일본 히트상품 1위에 오른 닌텐도 스위치는 ‘집안뿐 아니라 밖에서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히트 요인이 됐다. ‘한번 해보고 싶다’는 소비자의 체험 욕구를 환기시킨 것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지난 8개월간 180만대가 판매됐지만 여전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객석이 360도 회전하는 극장인 ‘IHI 스테이지 어라운드 도쿄’의 경우 새로운 체험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한 사례다. 1만엔의 티켓 가격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 개장 이래 50만명이 다녀갔다.

‘간편함’ 또한 히트상품을 만들어내는 요인이다. 카오의 주방용 세제 ‘큐큐토 거품 스프레이’의 경우 설거지용 스펀지가 필요 없다는 간편함으로 인기를 끌기 사작했다. 발매 1년 만에 1300만개나 판매되며 히트상품에 올랐다.

메뉴별로 손질된 식재료와 조미료가 포장된 ‘밀 키트’는 손수 조리한 느낌과 영양을 고루 갖췄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인기를 얻었다. 현재는 일상 식사용 식재료 시장뿐 아니라 기념일용 식재료 시장에까지 진입 중이다.

그런가 하면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 SNS는 히트상품을 만드는 원천이 되고 있다. 메이지에서 생산한 ‘더 초콜릿’이 대표적인 사례다.

▲ 더 초콜릿은 SNS를 통해 히트상품이 됐다. / 사진=유튜브 해당상품 홈페이지 캡처

초콜릿 사진이 포함된 상식적 포장에서 벗어나 초콜릿 사진이 없는 세련된 포장지를 사용함으로써 젊은 여성들의 인스타그램에 포스팅되며 인기를 얻었다.

더 초콜릿은 기존 초콜릿 가격의 2배에 가까운 230엔이라는가격에도 불구하고, 빈 박스를 책갈피로 만든다든지 빈 공간에 그림을 그려 SNS에 게재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판매량 증가가 가속화됐다.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히트한 핸드 스피너는 일본의 개인 유튜브 방송에 소개되면서 히트상품 반열에 올랐다.

한편 일본의 개인소비시장은 서서히 회복되는 추세로 최근 신흥부유층과 시니어 부유층이 증가한 것이 소비회복에 일조를 하고 있다고 오사카 무역관 측은 전했다.

1억 엔 이상의 순금융 자산을 가진 부유층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50대 이상 시니어 세대를 위한 호화 크루즈 여행 프로그램에 이어 ‘트와일라잇 익스프레스’ 등 기차 여행 프로그램이 잇달아 출시되는 것이 대표적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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