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세제개혁 우려에 계속 발목...M&A 이슈 등 부각되며 강보합 마감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3일(미국시각)에도 미국증시는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 했다. 내림세로 출발해 장 막판에 살짝 반등하면서 강보합으로 마감됐으나 이걸 두고 ‘전약후강’이니 ‘조정탈출’이니 말할 상황은 못되는 흐름으로 간주된다. 이날에도 주요 외신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혁 지연 우려를 핵심 뉴스로 다뤘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2만3454.22로 전일 대비 0.14% 올랐다. 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 지수는 6761.36으로 0.15%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 역시 2586.07로 0.15% 높아진 채 거래를 마쳤다.

모처럼 만의 상승이다. 그러나 너무 조금 올라 약세탈출 또는 조정탈출이라고 보기도 어려운 하루였다.

이날에도 미국증시에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세제개편 우려가 계속해서 미국증시를 짓눌렀다. 그러다가 장중에 일부 M&A(인수합병) 이슈 등이 부각되고 그런 가운데 장 막판에 살짝 오름세로 하루를 마감했다. 그러나 이 역시도 ‘전약후강’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워낙 소폭 반등한 탓이다.

이날에도 주요 외신은 세제개혁안 처리 지연을 지적했다.

로이터는 “그간 미국증시를 유일하게 끌어올리는 요인이었던 세제개혁안이 표류하면서 계속 주목받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날 공화당은 별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직전 거래일에도 “미국 상원이 세제개혁안 처리를 1년 미룰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이것이 미국증시를 압박했다”고 전했었다.

여기에 미국 경제방송 CNBC도 “세제개편 불확실성 속에 이날 미국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선 장난감 업체 마텔과 해즈브로 주가가 눈길을 끌었다. 두 회사간 M&A 가능성에 마텔의 주가가 20%나 솟구쳤다. 마텔과 해즈브로는 지난 9월엔 장난감 업체 토이저러스의 디폴트로 주가 급락을 경험했었다. 장난감 업체에 대한 불확실한 전망이 그같은 흐름을 유발시켰었다. 그러나 이번엔 장난감 업체들이 위기탈출을 위해 서로 합치는 방안을 부각시킨 것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이날 GE의 주가는 장중에 8.3%나 추락했다. 배당 규모를 기존 24달러에서 12달러로 줄인다는 계획을 내놓은 것이 쇼크로 작용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선 GE가 배당금을 줄이는 것은 장기적으론 호재가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특히 "GE의 배당금 삭감은 자회사 재투자를 가능케 하는 등 길게보면 성장 동력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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