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들어 유독 금융연구원 출신 요직 장악...그 배경 의혹

 최근 모피아(전 재무부 출신을 상징하는 말)위에 금융연구원이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와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새정부 들어 금융연구원출신들이 금융계 요직을 급속히 잠식하고 있는 데 따른 설왕설래다.

 
이런 가운데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자리 마저 모피아 출신들을 따돌리고 금융연구원 출신이 차지해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신용보증기금에 따르면 새 이사장 선출 경쟁에서 서근우 금융연구원 기획협력실장이 확정돼 이날부터 업무에 들어갔다. 
 
그런데 서근우 씨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확정은 여러 가지 의미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박근혜 정부들어 금융연구원 출신들이 금융권 주요 요직에 약진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 주목된다.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금융연구원 출신이고 이건호 국민은행장 역시 금융연구원 맨이다. 그런데 여기에 서근우 실장이 또다시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자리에 오르자 금융권에선 “모피아 위에 금융연구원이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간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자리를 놓고 모피아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그런데 정작 이 자리에 모피아 출신이 아닌 금융연구원 출신이 낙점돼 내려온 것이다.
 
이와관련, 금융계에선 최근들어 금융연구원 출신이 금융권에서 두드러지게 약진하는 배경이 무엇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필시 보이지 않는 어떤 힘이 있는 것은 아닌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따라 앞으로 전개될 금융권 인사에서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그 경우엔 금융연구원 출신 과다 진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필히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어느 한 집단이 특정 산업을 장악하는 것 또한 바람직한 일은 아닌 까닭이다. 모피아가 욕먹듯이 금융연구원 출신이 금융권을 더 장악할 경우 비슷한 여론에 휘말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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