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기업과 미국 주요 투자기관들이 엔달러 환율 전망치를 확연히 다르게 전망,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주요 투자기관들은 올해 엔달러 환율 전망치를 달러당 95~100엔대로 설정한 반면 일본의 대기업들은 올해 환율 전망치를 94엔대로 잡아 대조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1일 일본은행(BOJ)에 따르면 일본 대형 제조업체들은 올해 엔달러 환율 전망치를 94.45엔으로 상향 수정했다. 이는 직전 조사치 91.20엔보다 높아진 것이다. 이에따라 최근의 97~100엔대 수준이 계속 이어질 경우 일본 대기업들은 앉은자리에서 엔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실적이 예상보다 더 개선될 것이란 얘기다.

반면 미국의 투자기관들은 연말 엔달러 환율전망치를 달러당 95엔 이상으로 보고 있다.

JP모건체이스는 “미국 정치권의 재정전쟁 여파로 미국 달러화 약세가 두드러져 엔달러 환율이 일시적으로 달러당 95엔 수준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브라운 브러더스 해리먼(BBH)은 “정치권의 재정전쟁여파로 인해 10월에도 미국은 양적완화 축소를 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 경우 양적완화 축소 지연여파로 달러화 약세가 크게 부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BBH는 “4분기 엔달러 환율은 97엔~100엔 사이를 오르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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