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반도체 투자규모는 올해보다 줄 듯"...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외국계 기관인 노무라는 22일 삼성전자(005930)와 관련해 "시장의 반도체 공급 과잉 우려는 지나친 바가 있다"며 대체로 소재 사업 부문에서 순항을 할 것으로 내다봐 관심을 끈다.

여기서 노무라는 "작년보다 올해 생산 시설 투자가 대폭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초과 공급에 대한 현재 시장 우려는 지나치며, 메모리 시장 슈퍼사이클이 내년까지 지속되고 이로부터 삼성전자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게다가 OLED 사업도 3분기 저점을 터닝포인트로 해 4분기부터는 빠르게 회복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우선 메모리 분야는 생산 시설 투자 급증에도 불구, 내년에 메모리 수급이 타이트하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DRAM과 관련해선 회사 측이 올해 비트 그로스(메모리 반도체 생산량) 성장률이 10% 중반 그리고 내년에 10% 후반으로 예상하고 있고, 올해 DRAM 시장 점유율이 2~3%포인트 하락할 것이지만 내년에는 유지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 평택 1공장 2층 DRAM 면적 120k로의 확대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지만, 정확한 계획은 시장 상황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다.

노무라는 DRAM 생산 능력을 최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고 하더라도 내년에 DRAM 비트 그로스는 20%를 넘기기가 어려울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NAND 분야에서 삼성전자는 올해 비트 그로스 성장률 30% 후반을 예상하는 한편 기업향 NAND 평균 판매가격 하락을 전망하고 있지만, 기업 서버향 NAND 수요는 견고하고, 모바일향 NAND 수요가 내년에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전했다.

또한 경쟁자들과 달리 3D NAND 생산을 130단으로 올리기 위해 싱글 에칭 방법이 활용될 것이라고 하며, 평택 1공장 1층 3D NAND 생산시설을 연말까지 80~90k로 늘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밖에 노무라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분야는 2019년 이후 7nm EUV(노광기술) 도입과 더불어 경쟁 업체인 TSMC보다 더 높은 생산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삼성전자는 4분기 매출, 영업이익, 영업이익률이 모두 3분기 대비 크게 개선될 것이며, 내년 매출 및 영업이익 또한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LCD 사업이 평균 판매가격 하락 추세로 좋아 보이지는 않지만, 내년 하반기에는 판매가격 하향세도 안정될 것으로 바라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런가 하면 rigid OLED 사업은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률 하락 압박을 받고 있지만, flexible OLED의 더 큰 성장 여력으로 내년에 크게 도약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한 내부 수요를 맞추기 위해 OLED 생산시설 증설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노무라는 "회사 측은 올해 총 생산시설 투자가 46조 원에 달했지만 내년에는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향후 몇 년간 30조 원 후반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데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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