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스 "단기간 내 코스닥시장 질적 개선은 쉽지 않을 것"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한국의 코스닥 시장이 질주하고 있지만, 문제들이 깊어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와 주목된다.

23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이 작성한 ‘크로스 에셋 리서치’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유력 경제지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한 한국 코스닥 시장 관련 기사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 보도에 의하면 최근 한국 소형주 중심의 코스닥 시장이 질주하고 있다. 정부가 최근에 발표한 중소기업 지원 정책으로 코스닥은 9월 말 이후 20% 넘게 상승하며 지난 21일엔 10년래 최고치에 근접했다.

하지만, “트레이더들은 이것이 기관 투자자들의 낮은 관심과 트레이더들의 믿음을 서서히 깨버린 여러 기업스캔들로 인해 수년간 이어진 코스닥의 하락을 종식 도는 반전시키기에 충분한지 물어보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전했다.

이 매체는 “올해 대부분의 기간 동안 IT 중심의 코스닥은 고공 행진하는 코스피를 크게 언더포펌(상승률이 코스피 대비 저조) 했다”면서 “최고의 기업들이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하면서 거의 두 배의 매매 회전율을 끌어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이종우 IBK증권 리서치센터장의 말을 인용해 “한국에선 지난 15년 동안 코스닥 정비에 대해 이야기 했지만, 코스닥은 여전히 투기 세력들이 노는 곳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장의 질을 개선하고 단기간에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그렇게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이어 “현재 코스닥 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면서 “시가총액은 275조원(2500억 달러)이며, 약 1250개의 기업이 상장되어 있는데 나스닥과 차이넥스트의 뒤를 이어 전 세계에서 규모가 3번째로 큰 2차 거래소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 정부는 코스닥이 한국의 스타트업 회사를 양성하는 데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보도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한국 최고의 금융 규제기관인 금융위원회의 최종구 위원장은 지난 달에 생산적인 자본시장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코스닥 투자자들에게 세금 우대 조치를 해주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이 발언으로 코스닥이 연이어 상승세를 이어왔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주에는 코스닥의 일간 회전율이 셀트리온과 같은 바이오제약 회사들에 대한 어마어마한 인기에 힘입어 코스피의 일간 회전율을 넘어서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임상국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정책이 이끈 랠리다”면서 “연기금 자금유입과 기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은 가운데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중인 만큼 코스닥은 내년에 1000포인트에 도달할 수 있다는 말을 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보도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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