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에도 한국 증시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미국 연방정부가 폐쇄돼 일부 업무마비가 일어난 엄청난 상황속에서도 주가가 강보합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이날 한국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1999.47로 0.6포인트(0.03%), 코스닥지수는 532.02로 1.67포인트(0.31%) 각각 상승했다.

특히 3일이 휴일인 점을 감안하면 이날 한국 증시는 금요일 같은 수요일이었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상황이 워낙 시시각각 다급하게 돌아가는 상황이다보니 휴일을 바로 앞둔 한국 투자자들로선 이날 공격적인 투자를 하기엔 부담이 많이 가는 측면도 이었다. 3일 한국 증시가 휴장하는 동안 미국에선 또 어떤 일이 터질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2일 한국 증시는 할리데이 리스크 때문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기엔 한계가 있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증시는 앞으로 한동안 소강국면을 지속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적어도 미국의 부채상한선 증액협상이 크게 이슈화하는 이달 중순까지는 미국 시장의 눈치를 많이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한국 주식시장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하기엔 부담이 가는 상황이다”며 “당분간은 주식보다는 우량 채권 쪽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미국 정부 폐쇄기간이 3~4일내로 끝나면 문제가 없겠지만 폐쇄기간이 1주일을 넘어가게 되면 이 또한 악재가 될 소지가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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