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 "내년 성장 예상되나 핵심 영업이익이 문제"...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 기아자동차 광주 2공장 생산라인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기아자동차(000270)가 내년에는 올해 기저효과에 힘입어 영업이익 증대가 예상되지만 불리한 여러 여건에 노출돼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글로벌 금융기관인 크레딧 스위스(CS)는 30일 내놓은 리포트에서 "원화 가치가 선진국과 이머징 시장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아차는 현대차그룹 기업 중에서는 비교적 환율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기아차의 국내 공장 생산 비율이 52%에 달해 현대차, 현대모비스와 비교해 원화환율 하락에 가장 민감한 실적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그런데다 올해 들어 지난 10월까지 미국 소매판매가 미국 공장 매출 재고 조정으로 부진했고, 기아차 미국 공장에서 하던 산타페 생산을 현대차 미국 공장이 하기로 결정한 것도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CS는 "기아차의 미국법인 세전이익은 내년에 '-33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 감소가 예상된다"며 "다만 중국 시장 개선 가능성과 통상임금, 엔진 리콜로 인한 기저효과로 내년에 세전이익이 1조3700억 원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이에 2018년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은 전년 대비 45%를 기록할 전망이지만, 기저효과가 없다고 가정할 경우 핵심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러면서 CS는 이날 "기아차의 매출 감소와 원화가치 강세를 반영해 2017년, 2018년 EPS(주당순이익) 추정치를 당초보다 각각 2.8%, 5.8% 하향 조정하고, 이에 따라 목표가도 하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데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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