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 LG이노텍 등 IT 대형주 약세...코스피, 2470선까지 '털썩'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30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가운데 코스피 지수가 급락하며 2480선 아래로 미끄러졌다. 외국인들이 6000억원 가까이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자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들의 팔자가 전기전자에 집중되며 대형 IT주들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와 인터넷 관련주가 급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현대차 3인방은 환율 상승과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42% 하락한 254만원을 기록하며 260만원 이하로 밀렸다. SK하이닉스는 6.80% 하락한 7만6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12만주, SK하이닉스 243만주를 각각 매도했다.

대표적 기술주인 삼성SDI(-3.85%), 삼성전기(-2.91%), LG이노텍(-5.01%)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반도체 업황 우려가 커지면서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며 6.04% 하락한 34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9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의약품 업종 가운데 녹십자(-5.70%), 한미약품(-4.37%), 동화약품(-4.19%) 등의 낙폭도 컸다.

현대차 3인방은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 등에 힘입어 일제히 올랐다. 현대차가 2.49% 상승한 16만4500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현대모비스(3.80%), 기아차(0.90%) 등도 동반 상승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현대차 15만주를 순매수했다.

통신주의 오름세도 두드러졌다. LG유플러스(4.53%), SK텔레콤(3.13%) 등이 일제히 강세로 마쳤다. 5G 이동통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때문으로 보인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6.53포인트(1.45%) 하락한 2476.37로 마감했다. 외국인들이 592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3547억원과 2017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통신(3.03%), 운수장비(2.04%), 운수창고(1.73%), 철강금속(1.33%) 등이 상승한 반면 의약품(-4.09%), 전기전자(-3.65%), 서비스(-3.02%), 증권(-2.09%), 제조업(-1.99%), 음식료품(-1.63%)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POSCO(1.82%), KB금융(1.18%), 신한지주(0.21%), LG(2.59%) 등이 올랐고  LG화학(-1.18%),  NAVER(-1.48%), 삼성생명(-1.54%), 삼성물산(-1.86%), 한국전력(-1.06%)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0.30포인트(1.32%) 하락한 771.42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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