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리플레이션서 인플레이션으로 이동 중...세제개혁도 미 경기에 호재"

▲ 미국 뉴욕 도시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미국 경제가 리플레이션에서 인플레이션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돼 주목된다. 여기서 리플레이션은 물가 상승이 거의 없이 경제가 활기를 띠는 상태를 말한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리처드 터닐은 1일 “미국 경제가 금융위기 이후 발생한 유휴 경제력을 계속해서 제거시키고 있으며 완만한 가격 상승 압박이 미국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상을 계속해서 지지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중기 추세 및 미 연준의 목표치로 회복되고 있다는 데 큰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더 나은 임금 상승률과 잠재적 재정 부양책은 이 같은 이동을 공고히 만들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점차 견고한 성장 추세 속에서 미국 인플레이션이 완만하게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미국 경제는 2018년에 2007~09년의 심각한 경기침체 당시 발생한 유휴 경제력이 제거됨에 따라 성장과 물가 상승이 동반해서 나타나는 방향으로 추세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이에 미 연준이 이달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생각하고 2018년에는 연준이 제시한 세 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생각한다는 진단이다. 또한 만약 재정 부양책 덕분에 성장이 더욱 가속화된다면 네 차례 금리 인상까지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그는 "2018년에 미국 경제가 중요한 변화를 겪을 것이다"면서 "노동시장이 강화되고 경제 확장이 가속화되면서 유휴 경제력이 대부분 제거되는 가운데 물가가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인플레이션 기대가 견고한 기반을 다질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미국 경제가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추가로 일자리가 창출되고 실업률은 4%를 밑돌 수도 있다"면서 "이렇게 된다면 실업률은 50년래 최저가 되고 이는 더 큰 임금 상승률을 촉발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게다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세제개혁안이 통과된다면 경제에 또 다른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또한 중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어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는 데 큰 장애물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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