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S&P 500 수익률 전망 12%로 상향, 금리인상 여건도 확대"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미국의 세제개편안이 지난 2일(현지시간) 상원을 통과하면서 실행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가운데, 골드만삭스가 이미 "세제개편이 미국증시의 수익률을 상당 폭 높여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어 주목된다.

3일 증권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자체 연구 결과 미국의 세제개편이 2018년 S&P 500 지수 관련 기업의 영업이익 증가율 전망을 14%로 높였고, 그 결과로 2018년 말의 S&P 500 총 수익률 전망은 12%로 상향 되었다"고 밝혔다. 세제개편이 시행될 경우 기업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높이고 이는 투자 수익도 상당 폭 높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의 세제개편안은 1조4000억 달러(약1522조 원) 규모의 세금 감면을 골자로 하고 있다. 상원과 하원이 의결한 법안이 법인세 인하 시기와 세금 감면 범위, 세율 등에서 차이가 있어 단일안을 만들어야 하는 등 현재 입법 작업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지만 이번 상원 통과로 미국에서 세제개혁이 실행될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는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특히 "세제 개편안이 실행되면 기술주와 같이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섹터들이 2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 증시의 경우 매력을 높여 주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성장률이 높아지고 이것이 금리 상승과 맞물리면서 향후 미국 달러 가치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 밖에도 "아시아와 이머징 시장도 기술주 섹터 비중이 28%에 달하는 만큼 미국의 세제개혁의 영향이 이들 시장에도 파급될 경우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에 이런 증시 환경의 개선을 감안해 경기방어주보다는 엄선된 성장주와 가치주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이는 필수소비재와 경기방어주 섹터는 주로 투자전략상 채권대용물처럼 생각돼서 채권 수익률 상승에 민감하고 취약하며 금리 상승에 따른 영향에 많이 노출돼 있기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그에 비해 IT 섹터는 금리 상승에 따른 영향에 덜 노출돼 있고 더욱 강력해진 성장으로 수혜를 받을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금융주 역시 금리 상승과 성장에 따른 수혜를 많이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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