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 "금리상승 속 가계부채 우려 등 존재...일부 이익 실현할 것 추천"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글로벌 금융기관인 크레딧 스위스(CS)는 4일 내놓은 리포트에서 "내년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이전에 5% '비중 확대'에서 벤치마크 비중으로 축소할 것"을 권고해 관심을 끈다.

이는 CS가 그동안 한국 증시에 대해 유지해온 구조적인 비중 확대 스탠스에서 이익을 일부 실현할 것을 추천하는 것이어서 향후 한국 증시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CS는 이날 자료에서 "지난 4년 동안 한국 증시에 대해 비중 확대를 제시해 왔는데, 몇 가지 이유로 현재 한국 증시에 대한 상대적 전망에 덜 열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먼저 매크로 모델에서 한국 증시의 상승 여력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거기에 제조업 지수의 급등이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종료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점에서라는 분석이다.

이 밖에 과도한 부채를 보유하고 있는 가계가 소비 증가율을 억누를 것이고, 기업의 가치 창출이 더 이상 가능할지 확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다음과 같은 이유로 벤치마크 비중 아래로의 축소 의견은 제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즉 전반적인 이머징 시장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성장 전망은 현재 상향 조정될 대상이고, 절대 및 상대 이익과 자산 기반의 밸류에이션이 저평가돼 있으며, 한국은 이머징 시장 증시에서 가장 강력한 이익 성장률을 보이는 곳 중 하나라는 점에서다.

또한 재벌의 현금흐름 분배가 크게 변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고, 이머징 시장 주식형 펀드가 한국에 여전히 상당히 낮은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에 비중을 유지할 필요는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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