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등락에 따라 대만-중국 기술주는 부침 있을 것"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삼성전자를 비롯한 아시아 IT 섹터에 대해 “최근의 주가 조정이 확신을 흔들고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글로벌 금융기관인 크레딧 스위스(CS)는 4일 내놓은 분석 자료에서 “아시아 기술주는 연초 이후 매우 뛰어난 성과를 기록한 이후 최근 며칠 동안 하락했고, 미국 기술주에 대해서도 매도세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에 아시아 기술주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 의견 대신에 선별적인 입장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그렇지만 한국의 기술주(주로 메모리)는 여전히 선호하는 곳으로 남아 있고, 그중에서도 삼성전자는 가장 높은 관심종목 중의 하나라고 소개했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인 DRAM이 2018년까지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어서 이익 모멘텀이 지속된다는 점에서라고 설명했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의 다른 한 분야인 NAND는 2018년 1분기에 계절적인 역풍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이며, 2018년에 완만한 초과공급 상황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러 반도체 업체들이 여전히 수율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과 NAND 수요가 상당히 가격 탄력적이라는 사실을 감안해 판매 가격이 대폭 조정될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국 기술주에도 많을 영향을 주는 애플의 아이폰X 판매량에 대해서는 비교적 건설적인 전망을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지만 내년 1분기에는 다소 수요가 꺾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대만의 기술주는 최근 몇 개월 동안 주당순이익(EPS) 전망이 하락한 데 이어 내년에도 불확실성이 있다고 보며, 중국의 하드웨어 기술주 역시 고평가돼 있고, 따라서 투자심리의 전반적인 변화에 민감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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