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세제개편 통과 vs 유럽 브렉시트 타결 지연...달러 오르고 다른 통화는 하락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4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미국 상원의 세제개편안 통과 덕분이다. 유럽에서 막판 브렉시트 협상 타결이 지연된 것도 달러의 상대 통화인 달러 대비 유로 및 파운드의 가치를 떨어뜨리면서 달러가치 상승을 거들었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3.22로 전일 대비 0.13%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지난주 후반 3거래일 연속 하락하다 이날 반등했다.

이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지난 주말 미국 상원이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세제개편안을 통과시키면서 미국의 주요 자산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달러가치도 4거래일 만에 소폭이지만 오름세로 전환됐다.

그 뿐 아니다. 영국 공영방송인 BBC와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날 아일랜드 북경 문제 등 일부 핵심 쟁점에 이견이 노출되면서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간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이 타결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다만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번 주말쯤 협상이 재개될 것이며 협상타결을 자신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같은 브렉시트 협상 타결 지연 속에 이날 달러 대비 파운드 및 유로의 가치는 후퇴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3467 달러로 직전 거래일의 1.3478 달러보다 밀렸다.

그런가 하면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855달러(한국시각 5일 새벽 5시37분 기준)로 직전 거래일의 1.1896 달러 보다 떨어졌다.

이날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절하되긴 마찬가지였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12.56엔(한국시각 5일 새벽 5시37분 기준)으로 직전 거래일의 112.25엔 보다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이 올랐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하됐다는 의미다. 미국 상원 마저 세제개편안을 통과시키면서 안전자산(금, 엔화 등)의 가치는 떨어지고 위험자산(미국증시 다우 지수, 미 달러 등)의 가치는 상승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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