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 "내년 한국 기업 실적, 중국 관련 소비주와 반도체가 이끌 것"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글로벌 금융기관인 크레딧 스위스(CS)는 6일 내놓은 리포트에서 지난 10월 이후 11월까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모두 코스피 시장에서 반도체 섹터를 대량 매도하는 추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자사 애널리스트들은 한국 증시에서 내년에 반도체 섹터와 중국 관련 소비 섹터가 이익 증가 추세를 이끌 것이라는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고 언급했다.

이날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11월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순매수자였던 반면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순매도자로서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즉 11월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320억 원을 순매수했고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5960억원을 순매도했다. 다만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지난 10월 2조8470억 원 대비 훨씬 약한 규모였다.

특이한 점은 10월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과 국내 기관투자자들 모두 반도체 섹터를 대량 매도하는 추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소재 섹터의 경우 뒤섞인 모습을 보여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반도체 섹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물량을 매도한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대량으로 매수했다.

이에 비해 중국과 관련한 소매, 호텔-레스토랑, 레저 섹터에 대해서는 이들 기관이 순매수 흐름을 이어가며 코스피 지수의 흐름을 이어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하지만 가장 주목되는 점은 코스닥이 코스피를 13%나 웃돌게 상승했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이는 바이오, 헬스케어 섹터가 주도하는 가운데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4360억 원, 국내 기관투자자가 1조950억 원을 순매수한 덕분이라는 진단이다.

CS는 "한국 증시의 2018년 예상 실적 상향 추세는 견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중에서도 은행 및 반도체 섹터가 실적 상향 조정을 이끌고 추가적으로 소매와 음식료 섹터는 소비자 심리 지수 개선과 중국인 관광객의 유입 증가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에 힘입어 가파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진단이다.

그러면서 CS는 “당사 애널리스트들은 한국 증시의 여러 섹터들 가운데 시장 컨센서스보다 소비재, IT, SW, 소재, 반도체 섹터에 높은 실적을 전망했고 2018년 선호 섹터로 꼽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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