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세제개편 기대 지속 & 英 - 아일랜드 갈등 완화 조짐...엔화환율은 113엔 돌파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7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가치 상승세가 이어졌다. 주간 고용지표 호전 속에 이달 내 세제개편안 단일안 마련 가능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달러 대비 엔화와 유로화의 가치가 동반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113엔 선으로 급등했다.

하지만 이날 달러 강세 속에서도 영국 파운드의 가치는 껑충 뛰어 눈길을 끌었다. 브렉시트 협상의 걸림돌이었던 영국과 북아일랜드 간 국경 문제 해결 가능성이 대두된 것이 파운드화가치를 5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려세웠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3.76으로 전일 대비 0.3% 상승했다. 이로써 이번 주 들어 달러인덱스는 내리 상승했다. 이날에도 CNBC가 “내년에 세제개편안이 시행될 경우 가계 자산이 전년 대비 7% 늘어날 것”이라고 보도하는 등 세제개편안 연내 단일안 마련 가능성이 커진 것이 달러가치를 끌어 올렸다. 이날 뉴욕 월가에서는 상원과 하원의 세제개편 단일안이 22일까지는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계속 작용했다.

뿐만이 아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 대비 2000건이나 줄어드는 등 단기고용지표 호조가 나타난 것도 미국 달러인덱스 상승을 거들었다. 미국 외환시장은 이제 하루 뒤 발표될 미국의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달러 대비 엔화가치 약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13.07엔(한국시각 8일 새벽 5시22분 기준)으로 솟구쳤다. 이는 전날 비슷한 시각의 112.2엔 선 보다 크게 오른 것이다. 엔-달러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하됐다는 의미다.

미국 세제개편안 단일안 마련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주간 고용지표 호조 속에 미국의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확대되자 엔-달러 환율이 크게 뛰었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도 하락하긴 마찬가지였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777달러(한국시각 8일 새벽 5시22분 기준)로 전날 비슷한 시각의 1.179 달러선 보다 약해졌다.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이번 주 들어 내리 하락이다. 미국 세제개편안 기대감 확대로 달러가치가 계속 오른데다 유럽에선 여전히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이 변동성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에도 미셸 바르니에 유럽연합(EU) 브렉시트 협상 대표가 정한 협상 시한을 하루 앞두고 투자자들이 브렉시트 협상에 주목한 가운데 일말의 불안감이 가시지 않았다. 이번 1차 협상이 타결되지 못할 경우 협상이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브렉시트 협상 불안감 속에서도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5거래일 만에 반등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주 브렉시트 협상의 걸림돌이 됐던 영국과 북아일랜드 국경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가능성이 대두되자 파운드화가치가 껑충 올랐다. 이날 미국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전일대비 0.54% 상승한 1.347 달러 선을 기록했다. 전날엔 1.33달러선을 기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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