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어사이드 프로젝트 수익성에 의문도"...투자 판단은 신중해야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한국전력(015760)이 최근 영국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금융기관인 골드만삭스는 8일 “신중한 판단을 유지한다”는 견해를 밝혀 주목된다.

이날 골드만삭스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한국전력이 영국 원전 건설에 참여하고 있는 도시바 자회사인 누젠 지분을 100% 인수할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었다고 발표했는데, 누젠 인수 가능성에 따른 수익과 리스크를 평가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여러 언론 보도에 따르면 도시바와 향후 몇 개월간 협상을 진행해 성공적일 경우 내년 상반기에 거래를 체결할 예정이며, 누젠의 가치는 3000억~5000억 원 정도에 EPC(설계, 조달, 시공) 계약액이 21조 원에 달할 수 있고, 3.8GW의 원자력 발전소를 짓는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골드만삭스는 하지만 도시바와 계약을 체결하고 영국 정부의 규제 승인을 받기까지 여러 불확실한 과정이 있는 만큼, 무어사이드 프로젝트의 잠재적인 수익과 리스크를 지금 평가하기는 이르다는 설명이다.

이어 "가장 근접한 벤치마크는 영국 남서부에 원전 2기를 건설하려는 힌클리 포인트 C라는 프로젝트가 있는데, 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영국 정부가 무어사이드 프로젝트의 CfD(발전차액보조금) 가격이 힌클리 포인트 C 프로젝트보다 훨씬 더 낮을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게다가 한국전력은 한국 정부의 새로운 에너지 정책에 따라 상당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며 석탄 및 원자력 발전소 가동률이 개선되지 않고 전력구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에 한국전력의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섰으며 순부채가 증가하고 있는 중으로, 향후 3년 동안 배당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펀더멘털 전망을 신중하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데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