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에너지 확보, 북극항로 개척, 물류비용 절감, 유럽과의 접근성 강화 등

[초이스경제 진매화 기자] 중국 언론이 중국과 러시아 간 북극 에너지 합작 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합작으로 인해 ▲중국의 청정에너지확보 용이 ▲새로운 북극 항로 확보 및 해운 물류비용 절감 ▲이로 인한 유럽과의 경제 합작 용이 등 여러 수혜를 한꺼번에 누릴 것이라는 게 현지의 분석이다. 특히 이번 합작 사업을 계기로 얻게 될 북극 항로를 잘 활용하면 연간 533억~1274억 달러의 해운 운송비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중국측은 보고 있다.

10일 중국 양쓰신문(央视新闻)은 중국과 러시아가 북극에서 큰 항목의 합작 투자를 벌이기로 했다는 소식을 주요 뉴스로 부각시켰다.

양쓰신문에 따르면 지난 8일 ‘북극권위의 에너지 명주’로 불리는 중-러 에너지합작중대항목인 ‘야마엘 액화천연가스항목’이 본격가동에 들어갔다. 야마엘액화천연가스항목은 러시아경내의 북극권안에 위치해 있으며 현재 전 북극지구에 전개한 가장 큰 액화 천연가스 공정이다. 세계특대형 천연가스 탐측개발, 액화, 운수, 판매일체화 등의 업무가 이뤄진다. 지난 8일 가동식 행사에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했을 정도로 중국과 러시아가 역점을 두는 합작 사업이다.

중석유러시아 회사 메니저인 쟝치(蒋奇)씨는 “야마엘액화가스 항목은 최근 중-러 경제무역합작에서 가장 큰 투자항목에 속한다”면서 “중석유회사와 중국의 금융기관이 이 합작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장차 액화천연가스의 운송, 특히 중국에 수출하는 액화천연가스의 운송은 전부 중국의 항운회사에서 담당할 것”이라며 “중-러의 북극권합작 첫 산업사슬인 야마엘항목은 ‘빙상실크로드’의 중요한 지점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이 합작사업으로 인해 러시아에너지 산업과 변강지구 발전이 두드러질 것”이라며 “여기에 중국청정에너지공급을 풍부하게 함으로써 중국 에너지구조의 최적화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양쓰신문은 “2019년 야마엘 액화 천연가스항목이 모두 완공되면 3개의 생산라인에서 매년 중국에 400만톤의 액화천연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면서 “400만톤 액화천연가스라 하면 60억입방미터에 이르는 규모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올해 1월 중국발전개혁위원회의 웹사이트에서 발표한 수치를 보면 2016년 중국 천연가스 생산량은 1371억 입방미터이고 수입량은 721억 입방미터다. 중국의 연간 천연가스 소비량은 2058억 입방미터에 달한다.

야마엘 액화천연가스 항목의 경우 천연가스 저장량은 약 1.3억 입방미터에 달한다. 그중에 함유한 초경질유 저장량은 약 6018만톤이다. 합작회사에선 19개 채굴구에서 천연가스정 208구를 채굴할 예정이다. 2019년 액화천연가스 3개 생산라인이 모두 완공되며 매년 1650만톤의 액화천연가스 및 100만톤의 초경질유를 생산하여 대부분 생상품을 아세아 태평양지구로 공급할 예정이다.

양쓰신문에 따르면 이번 합작사업의 의미도 크다.

중국 대외경제무역대학 둥쓔우청(董秀成) 교수는 “이것은 주로 상업행위에 속한다. 중국은 천연가스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러시아는 북극권에 에너지 자원을 갖고 있다. 중국은 시장이 있고 러시아는 에너지가 있으니 서로 보충하는 것이다. 러시와와 합작하면 중국이 극지에서의 개발기술도 제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쓰신문은 “야마엘 합작으로 말미암아 중국은 천연가스 뿐만 아니라 새로운 항도도 개척할 수 있게 된다”면서 “이번 러시아와의 합작을 통해 중국은 북빙양운수를 성공적으로 실현할 수 있고 북극항도도 개척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양쓰신문은 “이번 합작으로 마련되는 빙상실크로드는 북극권을 꿰뚫고 북미, 동아시아와 서유럽 3대 경제중심을 이어주는 해운항로의 역할을 하게 된다”면서 “야마엘 항목 건설중 60%가 넘는 모듈과 부품들은 백령해협을 건너 북극동북항로를 거쳐 운송되었다”고 밝혔다. 이 운송로는 평균 16일 정도가 소요되는데 수이즈운하를 통과하는 것에 비해 거의 20일이나 절약된다고 양쓰신문은 덧붙였다.

양쓰신문은 “중국은 대외무역 화물 운수량의 90%를 해운에 의존한다”면서 “현재 중국의 원양항로는 적지 않지만 유럽으로 나아가는 항로는 제한이 되어있고 각종 비용과 안전 등 여러 문제에 봉착해 있다”고 밝혔다.

중석유러시아 회사 메니저 쟝치(蒋奇)씨는 “북극동북항로는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가장 직적접이고 간편한 운수통로로 간주된다”면서 “만일 이 북극항로를 충분히 이용할 수만 있다면 중국은 유럽과의 경제무역합작에서도 많은 물류비용을 줄일 수 있고 더 많은 경제합작을 도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쟝치씨는 “통계에 따르면 북극동북항로가 일단 정식개통 되면 중국연해 여러 항구에서 북미동대안의 항로에 이르기까지 파나마운하 전통항로보다 2000~3500해리나 단축할 수 있다“면서 ”상하이북항구에서 유럽 서부, 북해, 발트해 등 항구까지는 25~55% 단축이 가능해 매년 533억~1274억 달러의 국제무역 해운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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