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표 정유업체인 엑손모빌, 쉐브론 주가도 하락세로 돌아서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2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4거래일 만의 내림세 전환이다. 그간의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쏟아진 것이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이날 달러가치가 강세로 전환된 것도 유가 약세를 거들었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7.14달러로 전일 대비 1.47% 하락했다. 또한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63.34 달러로 1.86% 떨어졌다.

전날엔 로이터가 “북해 포티어스 원유 수송관에서 원유유출 사고가 났다”고 전하면서 수송 차질 우려 속에 글로벌 유가의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 가격이 2년만에 최고치로 치솟았었다. 그러나 이날엔 최근의 유가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유가를 압박했다. 게다가 이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이틀간의 일정으로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통화정책회의를 시작한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확실시 되면서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가치가 반등한 것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잘 알려진대로 국제 원유는 미국 달러표시로 거래된다. 따라서 달러가치가 강세를 보이면 원유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달러 강세는 유가에 악재다. 이날에도 그랬다.

유가가 하락세로 전환되자 이날 뉴욕증시에서 쉐브론(-0.61%), 엑손모빌(-0.31%) 등 주요 정유주의 주가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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