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 뱅크 "2018년 예상되는 30개 리스크 선정"...일본 리스크도 포함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현재 글로벌 경제계는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마감하며 시장에 충격을 주었던 사건들을 곱씹어 보며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금융기관인 도이치 뱅크는 12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2018년에 예상되는 30가지 시장 리스크’를 예상해 업계의 주목을 끈다.

이날 도이치 뱅크가 밝힌 내년 시장 리스크 중 1순위는 '2018년 2분기에 도래할 수도 있는 미국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이었다. 이어 2분기에 유럽중앙은행(ECB)이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 밖에도 이날 도이치 뱅크가 밝힌 내년 리스크 3위에는 해외의 수요 둔화로 미국 투자 및 투기등급 스프레드 확대 가능성, 4위는 신임 연준 의장이 시험대에 오르는 것, 즉 차기 의장으로 지명된 제롬 파월이 정치적인 이유나 혹은 앞으로 발표될 데이터로 인해 시험대에 오르게 될지 여부다.

또 5위는 독일 인플레이션 상승 서프라이즈, 6위는 독일 임금 상승 서프라이즈, 7위는 유럽 국채들의 마이너스 금리가 종료되면서 글로벌 시장에 충격을 주는 경우, 8위는 일본 중앙은행 총재 교체에 따라 내년 하반기에 채권 수익률 곡선 통제를 포기하는 경우다.

그런가 하면 9위는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양적완화정책 종료로 미국 국채와 독일 국채의 기간 프리미엄이 상승할 가능성, 10위는 미국 증시의 밸류에이션과 펀더멘털 미스매치로 인한 시장의 혼란 가능성이다.

도이치 뱅크는 또 미국 증시가 오랫동안 조정을 받지 않았는데, 시장이 작은 조정이라도 발생한다면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여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 폭락에 따라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 북한 핵 문제, 미국 세제개편이 예상보다 큰 영향을 줄지 여부 등을 리스크에 포함했다.

중국 경제에 관해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 가능성, 중국 부동산 시장 버블 붕괴와 연관된 중국 증시 조정, 현재 시장이 예상하고 있는 것보다 더 심각한 중국 경제 경착륙 등을 꼽았다.

일부 정치적인 사안들도 포함됐는데, 여기에는 포퓰리즘 증가, 뮬러 특검 수사, 11월 미국 중간선거, 4월 이탈리아 총선, 브렉시트 협상 진행 상황, 러시아 대선 등이 변수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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