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올린 날 달러 급락...두 명 위원 금리인상 반대 & 물가 부진 여파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3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는 의외의 상황이 발생했다.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이날 미국의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하고 내년과 관련해서도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 상향과 함께 3차례의 금리인상을 더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놨지만 정작 미국 달러가치는 급락했기 때문이다.

물론 미국 금리인상이 달러가치 절상 요인이긴 하지만 뉴스가 나오기 전에 달러가 절상되고 정작 금리인상 단행이라는 뉴스가 나오면 달러가 약세로 돌아설 수는 있다. 증시 격언에도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는 얘기가 있듯이 말이다.

그러나 이날 달러가치가 워낙 크게 떨어진 것은 의외였다. 이날 FOMC 회의에서 두명(카시카리 미네아 폴리스 연은 총재,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등)의 위원이 금리인상 반대표를 던진 데다, FOMC의 올해 물가 전망이 1.9%로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2%)에 미달된 것이 이같은 결과를 유발시켰다. 이런 흐름으로 볼 때 향후 미국에선 금리인상 속도가 과격하진 않을 것으로 시장은 판단했고 이에 이날 달러가치가 급락했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3.47로 전일 대비 0.66%나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이날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절상됐다. 한국시각 14일 새벽 5시39분 기준 미국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815 달러로 전날의 1.1747 달러보다 크게 뛰었다.

뿐만이 아니다. 이날 달러 대비 엔화가치도 크게 솟구치긴 마찬가지였다. 이날 엔-달러 환율(한국시각 14일 새벽 5시39분 기준)은 112.62엔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 뉴욕시장에서 형성됐던 113.50엔보다 크게 떨어진 것이다. 엔-달러 환율이 급락했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급절상됐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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