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 SK하이닉스 · 삼성전기 등 IT 대형주 약세...코스피, 2460선 후퇴

▲ 14일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로 '네 마녀의 날'로 불리는 14일 코스피 지수가 2510선까지 급등했다가 2460선까지 후퇴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됐지만 장 막판 프로그램 매도가 몰리면서 지수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IT 대형주들이 대부분 약세를 보인 가운데 LG전자만 3% 넘게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는 전날보다 3.68% 상승한 10만1500원을 기록하며 6년 7개월 만에 10만원을 돌파했다. 장중 10만4000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외국계 투자기관인 CLSA가 6개월 만에 투자의견을 상향한데다 4분기 실적 기대감이 겹친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국인들은 이날 LG전자 50만4000주를 순매수했다.

삼성SDS도 외국인의 ‘사자’에 힘입어 3.52% 상승한 20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4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데다 클라우드 서비스 등 신규사업이 성과를 낼 것이라는 증권사 보고서가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0.51% 하락한 255만3000원, SK하이닉스는 1.04% 하락한 7만60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삼성전기(-1.61%), LG이노텍(-1.34%) 등은 약세를 기록했고 LG디스플레이는 0.17% 상승하며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주들이 주목받았다. 신한지주(2.58%), 하나금융지주(1.77%), 기업은행(1.58%), 우리은행(1.26%), KB금융(0.99%)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외국인 순매수 5위권에 신한지주, KB금융, 하나금융지주 등 3종목이 올랐다.

삼성중공업은 전날보다 4.62% 하락한 7220원을 기록했다. 장중 721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유가가 올라도 주가 상승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1.36%), 제주항공(1.85%) 등 항공주, LG생활건강(1.61%), 한국콜마(0.72%) 등 화장품주들도 주목받았지만 오름세는 제한됐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1.07포인트(0.45%) 하락한 2469.48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763억원, 1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외국인이 3719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33%), 은행(1.39%) 등이 상승한 반면 비금속광물(-5.95%), 기계(-1.40%), 전기전자(-0.52%)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한국전력(0.65%), SK(0.35%), SK이노베이션(0.98%) 등은 올랐고 현대차(-0.66%), POSCO(-1.20%), LG화학(-0.76%), NAVER(-0.71%), 현대모비스(-0.96%), 삼성물산(-0.76%)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87포인트(0.24%) 하락한 770.35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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