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스 "성장 둔화 & 물가 급등 등 영국 경제 손실 현실화"

▲ 영국 시티오브런던 전경 /사진=위키피디아, 뉴시스

[초이스경제 윤광원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이미 구체화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19일 국제금융센터 동향 분석에 따르면 파이낸셜 타임스는 18일(영국시각)일자 보도를 통해 “기업들은 브렉시트 협상 지연으로 경제손실이 당초 예상보다 더욱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영국의 경제성장률은 현재 1.5% 수준으로 유럽연합 잔류를 가정한 것보다 0.9%포인트 낮아 약 3억5000만 파운드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며 “이외에도 여러 측면에서 브렉시트가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렉시트 결정 이후 파운드화 가치 약세로 물가상승률이 지난 2016년 6월의 0.4%에서 최근에는 3.1%까지 상승했으며, 이중 1.7%포인트는 브렉시트 결정에 따른 효과다.

기업투자는 올해 1.3% 증가에 그쳐, 2016년 3월의 6.1%를 대폭 밑돌고 있으며 임금상승률도 2% 수준에서 정체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민 증가 속도는 최근 1년 새 40% 줄었으며 이 여파로 성장률이 0.1~0.2%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로이터에 따르면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은 유럽연합과 추진 중인 무역협정은 기존 모델에 얽매이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먼드 장관은 유럽연합과의 통상관계는 그 어떤 파트너보다 강하기 때문에 기존 모델을 참고하는 것은 의미가 없으며 현재 양측의 관계를 고려해 무역협정이 마련될 수 있도록 협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