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연준 위원 "세제개편 효과 단기에 그칠 것"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9일(미국시각) 미국 세제개편안이 하원을 통과하고 상원 통과도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것이 오히려 트럼프의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결과로 이어져 주목받고 있다. 세제개편안이 트럼프 자신을 위한 ‘셀프 감세’의 측면이 크다는 반발도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감세안의 미 하원 통과에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하락하고 미국 달러가치가 떨어진 것도 주목된다.

미국 언론들은 이날 하원의 세제개편안 통과를 주요 이슈로 다뤘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미국 하원이 세제개편안을 통과시켰다”면서 “상원의 통과 여부도 주목된다”고 밝혔다. 이번에 상원까지 통과하게 되면 31년 만에 최대 감세 정책이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이번 세제개편안은 법인세를 35%에서 21%로 낮추고 개인 최고 세율을 39.6%에서 36%로 떨어뜨리는 게 골자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경기 부양을 위해 이 같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미국에선 세제개편안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더 크게 부각됐다.

CNN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하원 세제개편안은 공화당만의 찬성 속에 통과됐다. '찬성 227표 vs 반대 203표'로 공화당 의원 전원이 찬성하고 민주당 의원 전원이 반대하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CNN은 미국인의 세제개편안 반대 여론이 55%로 한달전 보다 무려 10%포인트나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또한 세제개편안 통과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고작 35%로 역대 최저치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의 가치가 0.3% 가까이 하락했고 뉴욕증권거래소에선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세제개편 약발이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한편 미국 연준에 따르면 닐 카시카리 미네아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세제개편 효과에 큰 기대를 갖고 있지 않다”고 했고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역시 “세제개편 효과는 단기에 그칠 것이고 오래 지속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