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기업 세제개편 효과 기대, 다우는 사상 최고...그러나 기술주는 부진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1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다. 미국의 3분기 성장률이 양호했고 미국의 세제개편안 기대감에 기업들이 속속 투자확대 및 임금상승을 약속하면서 향후 성장률 개선도 이어질 것으로 여겨진 것이 이날 미국증시를 활짝 웃게 했다. 그러나 일부 기술주는 세제개편 소외감을 드러내며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전일 대비 55.64포인트(0.23%) 상승한 2만4782.29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684.57로 전일 대비 5.32포인트(0.20%)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 지수 역시 4.40포인트(0.06%) 높아진 6965.36에 마감됐다.

이날 미국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해 상승세로 마감했다.

특히 전날까지 미국 상하원에서 세제개편안을 모두 통과시키자 이날 일부 기업이 “감세로 남는 돈을 재투자하거나 임금인상에 사용하겠다”고 밝힌 것이 이날 증시를 자극했다. 게다가 세제개편의 최대 수혜 업종인 금융섹터의 주가가 급등한 것도 이날 증시상승에 힘을 보탰다.

인베스팅닷컴은 “세제개편 효과로 미국의 금융주는 내년에도 랠리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한 가운데 금융주의 상승이 돋보였다.

또한 이날 CNBC는 “보잉, AT&T 등 미국의 주요기업들이 세제개편에 따른 감세액을 임금인상이나 보너스 지급에 사용키로 했다”고 전한 것도 미국증시에 훈풍을 가했다. 이는 향후 미국 성장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인식됐다.

그런가하면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의 3분기 성장률 최종치가 3.2%를 기록했다”면서 “2개 분기 연속 미국경제가 3%대 성장세를 보인 것은 주목할만 하다”고 밝힌 것도 미국증시에 훈풍을 가하는 요인이었다.

또한 이날 국제유가가 더 올라주면서 미국 정유주의 주가가 급등한 것도 미국증시 상승을 거들었다.

다만 그간 세제개편 소외주로 인식됐던 FANG과 반도체 등 일부 기술섹터의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 것은 이날 미국증시 상승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이날 금융주의 주가 흐름을 보면 뱅크오브아메리카(+1.10%) 씨티그룹(+1.46%) 웰스파고(+2.36%) JP모건체이스(+1.58%) 골드만삭스(+2.28%) 등의 주가가 모두 급등했다.

또한 이날 정유주 중에선 엑손모빌(+1.21%) 등의 주가가 비교적 큰 폭 상승했다.

반면 이날 미국 기술주를 대표하는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는 모두 하락했다. 페이스북이 0.25%, 아마존이 0.24%, 넷플릭스가 0.11%, 알파벳(구글의 모회사)이 0.25% 각각 떨어졌다.

또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33% 급락했고 주요 반도체 종목인 마이크론 테크(-2.92%) 인텔(-1.85%) AMD(-0.87%) 등의 주가가 모두 급락했다.

또한 미국 주요 바이오 종목인 바이오젠(-3.36%) 길리어드 사이언스(-1.41%) 등의 주가가 급락한 것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렇잖아도 미국의 IT 섹터와 바이오 섹터는 세제개편 수혜 정도가 상대적으로 낮을 것이란 진단이 있었는데 이날 주가의 흐름이 이를 대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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