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계 "IT주 랠리 정점 도달 안했다 vs 인프라 섹터에 관심 가져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올해 한국증시에서는  반도체, IT 가전, IT 하드웨어 중심의 성장주 강세가 이어졌다. 특히 최근에는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지만 지난 11월까지는 성장주가 주도하며 한국증시를 한 단계 레벨업 시켰다.

24일 증권계에 따르면 새해에도 성장주가 증시를 주도할 것인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소 엇갈린다.

IBK투자증권 이창환 연구원은 “2018년에는 금리인상 사이클에도 불구하고 성장주가 다시 한 번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우선 올해 증시 랠리를 이끌었던 IT 중심의 주도주 그룹이 바로 성장주들이다. 주도주 랠리가 아직 정점에 이르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에서 주도주를 중심으로 증시가 재차 상승하기 시작한다면 성장주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다.

기업이익의 관점에서 본다면 한국증시의 이익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 국면에서 성장주에 프리미엄을 줄 수 있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미국 연준을 포함한 주요국의 통화정책 역시 시장에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한화투자증권 김일구 연구원은 “에너지, 소재, 산업재와 금융 등 인프라 투자의 혜택을 받을 섹터를 중심으로 종목 선정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내년 글로벌 주식시장이 기업이익의 증가 속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상승하면서 PE(주가수익비율) 17배를 넘어설 수도 있을 것이고 이렇게 되면  중앙은행들의 긴축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새해 글로벌 주식시장이 밸류에이션을 높이며 큰 폭의 상승을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세제개혁 이후 내년 초부터 미국 정부와 의회는 인프라 투자를 늘리기 위한 법안 마련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에너지, 소재, 산업재 등 인프라 투자 혜택을 받을 섹터를 중심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김 연구원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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