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유가 소폭 하락했지만 미국 정유주들은 급등세 연출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새해 첫 거래일인 2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소폭 하락했다.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북해와 리비아에서 중단됐던 송유관이 재가동 된 것이 이날 유가를 살짝 압박했다. 그러나 향후 유가 흐름의 최대 변수는 이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새로 나와 주목된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0.37달러로 직전 거래일 대비 0.08% 하락했다. 또한 이날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66.49달러로 0.57% 떨어진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하지만 이날 유가 하락에도 미국 정유주의 주가는 일제히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쉐브론(+1.93%) 엑손모빌(+1.68%) 로얄더치쉘(+1.96%) 등의 주가가 일제히 뛰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미국 월가의 전략가 아트 호먼은 “올해 미국증시가 10% 이상 더 오를 것”이라며 “특히 금융과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한 가운데 이날 미국증시내 정유주들이 솟구쳤다.

그 뿐 아니다. 이날 CNBC는 “유럽 주요국들은 지금 이란의 정치불안 여부를 주시하고 있지만 아직 유가엔 별다른 이상 흐름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만약 이란의 정정불안으로 OPEC(석유수출국기구)내 3대 산유국인 이란의 원유생산 차질이 빚어질 경우 글로벌 유가의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의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글로벌 3대 신용평가 기관인 무디스는 향후 유가 전망을 배럴당 40~60달러 선으로 낮게 봐 대조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향후 국제 유가가 어떤 흐름을 보일 것인가도 글로벌 자산시장에서 초미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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