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기관들, 여전히 보수적으로 관측...투자 판단은 신중해야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지난 한 해 부진한 실적을 보여준 국내 자동차 업종과 관련해 외국계 기관들이 3일 내놓은 리포트에서 "올해에는 다소 회복될 여지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하지만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다소 엇갈리는 분석 결과를 보여 관심을 끈다.

우선 노무라는 "지난해 12월 현대차와 기아차가 중국 시장에서 전월 대비 회복세를 보이며 올해 전망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즉 한-중 관계의 빠른 회복과 신차 모델 출시 일정을 감안해 올해 중국 판매가 연이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 특히 현대차는 올뉴 파워트레인 스마트 스트림의 도입을 통해 신차 모델에서 가속 페달을 밟을 전망이다.

노무라에 따르면 현대차는 1분기에 올뉴 싼타페와 투싼을 선보이고 미국과 이머징 시장에서 G70을 출시할 예정이다.

그렇지만 노무라는 "올해 실적에서 주된 변수는 원화환율 하락 여부로 보이며, 작년 4분기만 해도 원-달러 환율이 7.6% 하락하면서 신차 모델 출시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을 전반적으로 상쇄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를 감안해 노무라는 "현대차그룹 중에서는 현대모비스가 중국 판매 회복으로부터 수혜를 입게 될 전망이며, 고객 다각화에 힘입은 재평가도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HSBC도 이날 리포트에서 "현대차그룹이 올해 가이던스에서 4.1% 판매량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현대차와 기아차의 마진 회복은 가격 정책에 달려 있지만, 현재의 상품 사이클 상에서는 가격 회복세를 장담하지 못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그런가 하면 크레딧 스위스(CS)는 “현대차그룹이 2018년 판매량 목표를 755만 대 수준으로 정했는데, 우리의 예상보다 2.6% 낮은 수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2018년 실적 컨센서스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며, 자동차 업종 내에서 계속해서 판매가 다각화된 자동차 부품회사인 만도와 한온시스템 그리고 경기방어적인 현대모비스를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데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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