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미국발 뉴스에 에너지 및 자동차 섹터가 유럽증시 상승 이끌어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4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전날에 이어 이틀째 뛰었다. 이날 유럽증시가 열리는 동안 유로화와 파운드의 가치가 상승했지만 유럽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데다 국제 유가가 전날에 이어 연일 껑충 뛰면서 유럽증시에 힘을 보탰다. 미국에서의 자동차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도 유럽증시엔 호재였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전일 대비 24.77포인트(0.32%) 오른 7695.88을 기록했다.

또한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DAX 지수가 전일 대비 189.68포인트(1.46%)나 껑충 뛴 1만3167.89로 거래를 마쳤고 프랑스의 CAC40 지수도 5413.69로 82.41포인트(1.55%)나 솟구쳤다. 이에 범 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 지수도 3.46포인트(0.89%) 상승한 393.68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럽의 경제지표들이 양호했다. 유로존의 지난해 12월 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 확정치가 56.6으로 전월의 56.2를 웃돌았고 12월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포함한 종합 PMI도 58.1로 전월의 57.5를 훌쩍 넘어섰다.

게다가 지난해 12월 유럽자동차 회사들의 미국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도 주목받으면서 피아트 크라이슬러의 주가가 8.3% 나 껑충 뛸 정도로 자동차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특히 이날 범유럽지수 내 자동차 섹터의 주가는 무려 1.9%나 껑충 뛰면서 유럽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여기에 이란의 반정부 시위가 7일째 격화되면서 유가 상승세가 지속된데 힘입어 BP(+1.1%)를 비롯한 에너지 관련주들이 껑충 오르면서 유럽증시를 활짝 웃게 했다.

이날 유럽증시가 열리는 동안 유럽의 경제지표 호조 등에 힘입어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가 1.207달러 선까지 치솟으면서 전일의 1.202 달러선 보다 훌쩍 올랐지만 증시 상승을 막지는 못했다.

한편 이날 영국의 HSBC가 "그리스가 올해 구제금융을 졸업할 것"이라고 진단한 것도 유럽증시엔 나쁘지 않은 재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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