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관련주 급락...코스피, 9p 하락 830 아래로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9일 코스닥 지수가 9포인트 하락하며 83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금융위원회가 이날 오후 발표한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에 대한 실망감과 함께 오는 11일 확정 발표를 지켜보려는 관망세가 겹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신고가를 기록했었던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모두 약세로 마감하는 등 시총 상위 제약바이오주들이 부진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신라젠은 글로벌 제약사의 항암제 후보물질 투자 소식에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전날보다 3.31% 하락한 29만2500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4.26% 하락한 11만25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셀트리온 20만2000주를 사들였지만 셀트리온헬스케어 19만주를 순매도했다.

셀트리온제약은 외국인의 '팔자'로 2.40% 내렸다.

신라젠은 전날보다 16.20% 상승한 10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제약사인 사노피 등이 펙사벡과 병용 투여되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에 투자할 것이라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에이테크솔루션은 삼성전자와 손잡고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는 소식에 15.44% 뛰어올랐다.

가상화폐 테마주들은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 점검에 나선다는 소식에 대부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비덴트(-7.14%), 옴니텔(-7.14%) 등을 비롯해 한일진공(-8.00%), 디지털옵틱(-4.04%), 버추얼텍(-5.15%), 포스링크(-3.16%) 등이 약세로 마쳤다. SCI평가정보(-10.27%), 대성창투(-7.02%) 등도 부진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9.52포인트(1.13%) 하락한 829.99로 마감했다. 기관이 423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414억원과 11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20위 종목 중 신라젠을 제외하고 포스코켐텍(0.75%), 파라다이스(1.92%) 등만 올랐을 뿐 다른 종목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펄어비스(-3.76%), 바이로메드(-3.64%), 메디톡스(-3.62%), 차바이오텍(-5.10%), 에이치엘비(-5.93%) 등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이날 외국인들의 코스닥 순매수 상위종목은 셀트리온, 바이로메드, 휴젤, 파마리서치프로덕트, 에스에프에이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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