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유가 연내 80달러 가능" vs UAE 장관 "원유시장 불안 요인 존재"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1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또 뛰었다. 4거래일 연속 올랐다. 글로벌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북해산 브렌트 유가는 장중 한때 배럴당 70달러 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씨티그룹은 “국제 유가가 올해 안에 8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으며 이날 유가 상승을 거들었다. 이에 미국증시 내 정유주의 주가가 급등했고 이것이 이날 미국증시 3대지수 사상 최고치 작성을 거들었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3.80 달러로 전일 대비 0.36% 상승했다. 또한 이날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69.26달러로 전일 대비 0.09% 올랐다.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70 달러 선을 상향 돌파하며 3년래 최고치를 작성하기도 했다.

이날 원유시장 관계자들은 “미국의 계절적 원유재고 감소, 달러가치 하락, 글로벌 경기호전에 따른 원유 수요 여건 개선 등이 유가를 더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하지만 향후 유가 전망은 엇갈렸다.

이날 미국의 씨티그룹은 “원유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이 많아졌다”면서 “올해 안에 유가가 8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이날 CNBC에 따르면 UAE 석유장관은 “국제 원유시장은 아직 불균형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서 “유가 조정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어찌됐든 이날 국제 유가가 또 오르면서 미국 정유주들의 주가가 솟구쳤다. 미국 양대 정유사인 쉐브론(+3.04%)과 엑손모빌(+0.99%)의 주가가 급등했고 로얄더치쉘(+1.22%) BP(+0.86%) 등의 주가도 상승세에 가담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미국증시 3대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다. 잘 알려진대로 미국증시에서 이들 정유주의 시가총액 비중이 크다. 따라서 정유주의 상승은 미국증시에 훈풍을 가할때가 많은데 이날에도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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