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오일선물 뜨면...미국주도 '오일달러' 도전 받고 러시아산 원유 부각될 듯

[초이스경제 진매화 기자] 중국이 위안화를 통한 글로벌 원유시장 거래의 주도권을 휘어잡을 것인가. 주요 외신이 “최근 중국-러시아 무역 급증 속에 중국 화폐인 위안으로 가격을 계산하는 원유선물(Oil Futures) 출시가 임박했다”면서 “이것이 '오일 달러' 패권의 종말을 가져올지가 주목된다”고 전해 주목받고 있다.

15일 중국인들은 월스트리트저널(华尔街见闻)의 이 같은 보도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앞서 블룸버그와 로이터도 이에 대한 보도를 쏟아 냈었다.

보도에 의하면 지난 2016년 11월 중국과 러시아 정부는 협의를 통해 2018년 말에 쌍무무역액을 800억 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중국해관총국이 공표한 최신수치를 보면 2017년 한 해 중-러 쌍무무역액은 이미 840.7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0.8% 증가해 1년 앞당겨 목표를 초월했다.

중국해관총국은 “2017년 한 해 중국의 러시아에 대한 수출총액은 14.8% 늘어 428.8억 달러에 달했고 중국이 러시아로부터의 수입한 금액은 28%나 급증하여 400억 달러를 초월했다”면서 “2017년 12월 한 달만 보더라도 중-러 양국의 쌍무무역액은 이미 81.3억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중-러 양국 정상은 지난 2016년 11월 아주 명확하게 미래의 경제무역 합작목표를 제시한 적이 있다. 양국은 2020년 전까지 2000억 달러의 쌍무무역액을 달성하고 중국의 러시아에 대한 직접투자액은 120억 달러에 달할 예정이며 2018년말 까지 양국은 쌍무무역액을 800억 달러로 증가시킨다는 계획이었다. 그런만큼 현재 수준으로 보아 1년 만에 중-러 쌍무무역은 2년의 ‘소목표’를 초과 달성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특히 동시베리아-태평양 석유(ESPO) 송유관의 개통은 이미 중국이 시베리아에서 수입하는 석유 흐름양의 한계를 두 배로 증가시켰고 그 규모가 하루평균 60만 통(배럴)에 달했다. 2014년 5월 페트로차이나와 러시아 천연가스공사는 상해에서 4000억 달러의 가치에 달하는 30년의 가스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아직 미 개통이지만 시베리아 파워(Power of Siberia) 송유관 1기공정은 2019년에 준공될 예정이고 매년 중국에 380억 입방미터의 천연가스를 공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물론 이런 항목의 높은 코스트와 장래의 이익은 여러 서방매체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겠지만 중-러 양국의 쌍무무역관계는 확실히 열을 올리며 속력을 내고 있다. 이것은 미국정부의 날로 심해지는 러시아 경제제재와도 관계가 있다. 워싱턴 측이 모스크바 관원의 해외자산과 러시아 오일기업의 업무에 날로 압력을 가할수록 러시아는 기타 경로를 통해 유동성을 얻고자 노력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과의 합작을 심화시키려는 동력은 날로 강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러시아의 가장 큰 고객(Key Account)이면서 세계에서 제일 큰 석유수입국인 중국을 놓고 볼 때 달러가 약화된 시장배경에서 주요 산유국과 위안으로 결산하는 석유무역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가격 결정권과 한 걸음 가까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오일달러에 대한 중국의 패권도전은 중국 원유선물의 출시에서 시작된다.

최근에 블룸버그와 로이터(Reuters) 등 서방 여러 매체는 중국 원유선물이 1월 18일에 출시될 예정이고 일부 선물공사는 이미 출시시간 정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작년 12월 9~10일 상하이 국제에너지 교역중심은 연내 제5차 원유선물 출시전의 시장 생산계통 연습을 진행했다. 연습상황을 보면 ‘중국판’ 위안으로 가격을 계산하는 원유선물의 경우 제도 및 규칙과 기술 측면에서 이미 별다른 장애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상하이 국제에너지 교역중심에서 곧 출시될 원유선물은 중질유(medium sour crude)로서 러시아 우랄 산유지구의 주요 품목이다. 게다가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대다수 OPEC(석유수출국기구) 국가들에서 생산한 것도 역시 유황을 함유한 원유이고 이 품목은 OPEC감산협의에서 충격이 제일 큰 구역이기도 했다.

현재의 원유선물 시장은 고도의 조각화 상태로서 그중에는 중질유를 위해 직접 가격을 결정할 수 있는 주력선물이 없다.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북해산 브렌트유 등 기존 두 개의 주력선물은 모두 경질유(light sweet crude)를 기준품목으로 하고 있고 주로 미국 셰일오일(shale oil), 베네수엘라, 나이지리와 리비아에서 생산한 제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보도에 의하면 중국 원유선물은 설계초기부터 미국의 석유정제 체계이외의 원유품종에 맞춰 디자인됐다. 아울러 중국 원유선물 출시는 ‘오일 달러’의 수중에서 시장가격 결정권을 쟁취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고 위안의 외부 유동성의 개선과 더불어 러시아 우랄원유의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어 WTI와 브렌트 원유의 주도적 지위에 도전을 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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