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경제 호조 & 미국 셧다운 우려 고조 속 달러 대비 유로는 다시 절상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8일(현지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전날의 상승세를 뒤로하고 다시 급락했다. 독일 경제가 건재를 과시하면서 달러의 최대 상대 통화인 유로화의 가치가 반등한 것이 달러 추락으로 이어졌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0.50으로 전일 대비 0.54%나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나쁘지 않았다. 특히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45년래 최소치에 이를 정도로 고용지표가 양호했다. 그럼에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이 마련한 임시 예산안에 대해 불평을 가하면서 정부 셧다운(임시폐쇄)을 막을 의지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자 달러가치와 미국증시가 흔들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 차별, 멕시코 장벽 설치 문제 등으로 공화당과 민주당이 충돌중인 상황에서 19일(미국시각)까지 의회가 예산안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셧다운이 현실화되는데도 트럼프의 돌출행위가 지속되면서 이날 미국 금융시장은 또다시 움츠러들었다. 그리고 이런 가운데 미국 달러 인덱스는 추락했다.

달러 추락 원인은 또 있었다.

이날 비트로 콘스타치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가 “ECB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은 앞으로도 오래 지속될 것이다”면서 최근 급등세를 보인 유로화가치를 떨어뜨리려 노력했으나 수포로 돌아간 것도 ‘유로 강세 vs 달러 약세’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지난달 ECB 회의에서 “양적완화 조기 종료”가 논의된 점, 유로존 최대 경제 강국인 독일의 경제가 워낙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점 등이 최근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를 절상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가운데 이날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2228 달러(한국시각 19일 새벽 5시52분 현재)로 전날 비슷한 시각의 1.2218 달러 보다 절상됐다.

한편 이날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11.17엔으로 전날 비슷한 시각의 111.15엔과 거의 같은 수준에서 움직였다. 최근 미국의 경제가 견조함을 유지하고 물가가 꿈틀거리는 조짐을 보이면서 엔화강세 흐름이 이날 만큼은 주춤해진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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