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증가하고 있는 이익에 기반한 밸류에이션 상승으로 보여"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선진국 증시가 지속적인 상승국면을 나타내면서 이를 추종하고 있는 이머징 시장의 단기 과열에 대한 우려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른바 이머징 시장의 '멜트업' 우려다.

여기서 멜트업은 증시 사이클이 강세장에 진입하면서 단기간에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으로 밸류에이션 오버슈팅으로 이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필연코 정부의 금리 인상 등 긴축 정책으로 이어져 경기가 침체국면으로 급속하게 빠질 위험을 높인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IT 버블 당시에도 증시의 밸류에이션 급상승은 강도 높은 긴축정책으로 이어져 연이은 경기침체 기간 동안 증시가 급락하는 위험을 초래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 금융기관인 골드만삭스는 23일 내놓은 자료에서 “멜트업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현재 이머징 시장 사이클은 주로 개선 중인 기업의 이익과 전반적인 경제 성장 가속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것은 아닌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즉 이머징 시장 주식의 견고한 성과는 증가하고 있는 이익 때문으로 선진국과 비교해 밸류에이션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골드만삭스는 "2017년에 MSCI 이머징(EM) 시장 지수가 34% 상승했는데, 이 중 22%는 현지 통화를 기준으로 한 EPS(주당순이익) 상승 때문이며 5%는 이머징 시장 통화 강세, 나머지 5%는 밸류에이션 상승 때문이었다"고 분석했다.

다시 말해 이머징 시장의 랠리는 주로 펀더멘털 개선의 지지를 받았으며 후기 사이클의 멜트업 랠리가 아니었다는 설명이다.

이어 골드만삭스는 "이머징 시장 증시 스스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생각할 뿐만 아니라 선진국 증시와 비교해 상당한 캐치업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으며 "개선 중인 경제 펀더멘털과 장밋빛의 기업 이익 전망을 기반으로 이머징 시장의 밸류에이션이 개선될 여지가 상당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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