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수요 하반기에 살아나면 부품사도 수혜 예상"...투자 판단은 신중해야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LG이노텍(011070)은 지난 23일 실적 발표에서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412억7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외국계 기관들은 24일 일제히 분석 보고서를 내며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우선 노무라는 “LG이노텍의 경우 애플과의 파트너십 강화로 하반기부터 강력한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0월 말 이후 아이폰X 생산 문제 및 판매량과 관련된 우려로 LG이노텍 주가가 27% 하락했는데, 지난 8일에 발표한 8740억 원의 시설 투자는 애플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했다는 걸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노무라는 “전반적으로 올해 아이폰 성장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반기부터 듀얼 카메라와 3D 센싱 채택 확대에 힘입어 성장이 기대되고 주요 부품사인 LG이노텍은 시설 확장에 따른 혜택을 시현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노무라는 LG이노텍의 부진한 상반기 실적을 반영해 2018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3690억 원으로 26% 하향하는 반면, 2019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6000억 원으로 21% 상향 조정했다.

그런가하면 또다른 외국기관인 HSBC는 LG이노텍과 관련해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약 9% 밑돌았는데, 이는 가파른 원화가치 절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주가가 크게 조정을 받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하락 위험중 상당 수준이 이미 반영돼 있다고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HSBC는 "하반기 이후 아이폰 수요가 회복될 경우 LG이노텍도 견고한 실적 모멘텀을 찾아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CLSA는 "LG이노텍의 경우 카메라 모듈 사업의 사상 최대 매출액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분기 컨센서스를 9% 하회했지만 R&D(연구개발) 설비 이전과 인센티브 회계처리 변경으로 발생한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컨센서스에 부합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CLSA는 또 "2018~19년 LG이노텍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4%, 4% 하향하고 이에 따라 목표가도 하향하지만, 애플이 3D 센싱과 듀얼 카메라와 같은 핵심 부품들의 채택을 확대하면서 투자심리가 바닥을 찍고 점차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재평가)이 진행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다이와는 “최근 주요 고객들의 약해진 수요를 반영해 LG이노텍의 2018~19년 주당순이익(EPS)을 3~7% 하향 조정하고 올해 전년 대비 16% 매출 성장, 68%의 영업이익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LED를 제외한 모든 사업부의 견고한 성장 전망을 반영한 수치라는 설명이다. 더욱이 최근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견고한 성장 잠재력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데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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