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사업 주도로 성장세 이어갈 것"...투자 판단은 신중해야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LG생활건강(051900)은 지난 23일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9303억 원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6조2705억 원으로 2.9% 늘었고 순이익은 6185억 원으로 6.8%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 금융기관인 HSBC는 “지난해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 증가하고 영업이익이 4% 증가한 것으로 보여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전망치를 3% 밑돌았다는 평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화장품 실적은 중국의 사드 보복에도 견고한 실적을 보여주었지만, 식음료 사업은 시장 점유율 확장 전략에 따라 부진한 실적을 보였고, 헬스 사업부는 기고효과와 중국 인바운드 여행객 감소 때문에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역시 화장품 사업이 계속해서 주된 성장 동력이 될 것인데, 중국 고객들이 중국 본토 및 면세점 채널을 통해 견고한 매출을 발생시킬 것으로 보는 때문"이라며 "중국인들의 매출 기여도가 지난 2015년 15%에 불과하던 수준에서 올해 약 30% 가까이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언급했다.

그런가 하면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4분기 생활용품과 음료 사업의 실적 하락으로 LG생활건강이 예상을 밑도는 결과를 발표했다”며 “가장 큰 요인은 생활용품 사업의 비용 압박 증가로 인한 영업이익률 하락과 음료 사업의 영업이익이 이례적으로 추운 날씨로 인해 40%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화장품 사업의 영업이익은 1695억 원으로 예상을 7% 웃돌았는데, 눈에 띄는 면세점 매출 가속화와 중국에서 지속적으로 견고한 매출 모멘텀을 실현한 덕분이었다는 설명이다.

골드만삭스는 또 "LG생활건강이 2018년 매출과 엽업이익 가이던스로 각각 6조5200억 원, 9450억 원을 제시했는데, 이는 각각 전년 대비 7%, 2% 증가한 수치로 한-중 간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 수치 반등 조짐을 고려하면 이 수치는 보수적인 것으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크레딧 스위스(CS) 역시 LG생활건강의 화장품 사업부가 또다시 올 한해 실적을 이끌 것으로 전망한다며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CS는 "LG생활건강이 올해 매출 및 영업이익 전망으로 전년보다 각각 7%, 2% 증가할 것이라는 가이던스를 제시했는데, 이는 보수적이라고 판단하며 화장품 사업부의 실적 기여도가 상승하면서 가이던스보다 더 높은 실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데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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