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 부문 이익 가시성 확보가 관건"...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현대모비스(012330)는 지난 25일 실적 발표에서 연결 기준으로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9.8% 감소한 2조382억 원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1% 감소한 35조1446억 원, 순이익은 48.2% 감소한 1조5787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 금융기관인 HSBC는 26일 내놓은 분석 보고서에서 “부진한 4분기 실적을 보여줬지만 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대모비스의 작년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점은 이미 예견됐던 내용인 반면, 영업이익 마진은 여전히 견고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언급했다. 이는 물류 효율성 개선, 재고관리, 계절성 등이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이어 HSBC는 "마진은 주요 고객들의 가격 압박으로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순이익은 법인세 인상과 현대엔지니어링에 대한 평가손실로 마이너스 증가를 기록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현대모비스가 전기차 전환에 따른 주요 수혜자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A/S 사업은 계속해서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이에 비해 크레딧 스위스(CS)는 “고전하고 있는 완성차 업체들을 위해 현대모비스 모듈 부문의 이익을 희생했다”는 진단을 내놨다. 특히 현대모비스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 3330억 원은 전년 동기 대비 51% 줄어든 것으로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그러면서 "모듈 부문의 이익 가시성과 안정성이 회복되지 않는 한 올해도 코스피를 언더포펌(기준치보다 주가가 덜 상승함)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며, 이를 반영해 목표가와 투자의견을 모두 하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데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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