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 돈 제대로 못 쓰는 반면 빚진 돈의 이자 지출이 급격히 늘어났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분기 가계동향’에 드러난 내용이다.

 
통계청이 전국 8700개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 394만2000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그러나 물가 상승을 감안한 증가분은 3.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벌어들인 돈 가운데 238만6000원이 생활비 등 소비 지출에, 72만3000원은 연금·보험·이자 등 비소비 지출로 쓰였다.
 
특히 가구별 이자비용이 9만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만6300원에 비해 무려 10.1%나 늘어나 금융부문에서의 가계파탄 위험성을 또다시 경고했다.
 
더구나 최저소득계층인 1분위가 19.8% 수준의 가계수지 적자로 갈수록 빚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박경애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브리핑을 통해 “소비지출을 처분가능소득으로 나눈 평균소비성향은 74.1%로 역대 최저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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