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적은 대체로 컨센서스에 부합"...투자 판단은 신중해야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에쓰오일(010950)은 지난 29일 실적 발표에서 작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9.5% 감소한 1조462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매출액은 28% 증가한 20조8914억 원, 순이익은 8.8% 상승한 1조3112억 원을 각각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30일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대체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다는 평가를 내놓았지만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다소 엇갈리는 진단을 내놔 주목된다.

우선 노무라는 에쓰오일에 대해 “올해 견고한 정제 및 화학 마진과 오는 4월에 완공 예정인 RUC/OCD 프로젝트의 이익 기여에 힘입어 실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크레딧 스위스(CS)는 올해 중국 공장 가동률 회복과 글로벌 정제 산업의 제한적인 신규 생산시설 확대, 견조한 수요를 고려했을 때 다운스트림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게다가 계획보다 더 빠른 RUC/ODC 프로젝트 완공도 이익 안정성에 긍정적이며 제품 다각화를 지탱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HSBC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에 부합했지만 연말 근로자들에 대한 보상비용을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에 영업이익 수치는 추후 20% 정도 하락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건설하고 있는 대형 정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통한 성장이 기대되지만 이 프로젝트가 최초로 적용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위험이 상존하고, 시장 진입에 따른 도전과제에도 직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유가 차이 확대와 연료비와 대손비용 상승을 감안했을 때 올해는 작년과 비슷하게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하향 조정될 수도 있다"며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재평가)의 여지는 없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런가 하면 CLSA는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설비들이 연말까지 이익에 기여할 가능성은 낮아 보이는데, 이 모든 요소들이 컨센서스 전망에 추가로 하락 위험을 나타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쟁사 대비 프리미엄으로 거래되고 있는 밸류에이션을 위험에 처하게 만들 수 있으며 배당수익률, 낮은 이익 가시성으로 정제 업종 내에서 그다지 선호하는 종목은 아니다"고 언급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데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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