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유저 8000만 명 달해...주방에서 음식 만드는 횟수는 갈수록 줄어

[초이스경제 진매화 기자] 중국에서 배달음식 서비스업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관련 앱 사용자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31일 인민일보(人民日报)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중국의 배달음식 서비스업이 신속한 발전을 가져오고 있다. 대학교, 사무실, 주거지역, 고속철도까지 배달이 가능하며 저녁식사는 물론, 야식, 오후 티타임, 춘절 이브에 가족들과 함께 먹는 넨예판(年夜饭)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음식배달 서비스를 활용하는 사람들이 점점 증가하면서 인스턴트 라면을 먹는 사람들은 줄어드는 추세다. 미식평가연구원에서 발표한 ‘2017년 중국음식배달업 개발 보고서’에 의하면 2013~2017년 인터넷 배달 사용자 규모는 1억1000만 명에서 3억 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세계인스턴트 라면협회의 통계에 의하면 2013~2016년 중국 대륙과 홍콩의 인스턴트 라면의 연간 판매량은 462억봉지에서 385억 봉지로 줄어들었다.

중국 리서치 업체인 이관(易观) 분석가 양쉬는 “현재 음식배달 플랫폼에서 액티브 유저는 월 8000만 명 안팎에 달한다”고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음식배달 시간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 중국에서 대표적인 배달 앱으로 꼽히는 메이퇀와이마이(美团外卖), 어러머(饿了么), 바이두와이마이(百度外卖) 등의 평균 배달시간은 모두 30분 미만으로 단축됐다.

시간의 변화에 이어 공간 변화도 일어나고 있다. 대도시의 주문량이 여전히 선두권이기는 하지만 2선, 3선 도시의 성장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는 추세다.

음식배달은 사람들의 생활과 아이디어도 변화시키고 있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음식배달 플랫폼을 사용한 후 52%의 사용자들이 주방에서 음식을 만드는 횟수가 줄어들었고 35%의 사용자들은 주방없는 셋집을 임대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음식배달업의 신속한 발전은 소비자들의 식생활을 변화시키는 동시에 음식점들의 수익모델도 바꾸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온라인 음식배달시장의 규모는 2046억 위안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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