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골드만삭스, HSBC가 실적 진단...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 LG화학 여수공장 전경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LG화학(051910)은 지난달 31일 실적 발표에서 작년에 매출 25조6980억 원, 영업이익 2조928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24.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7% 늘어난 수치다.

이와 관련해 외국계 기관들은 1일 내놓은 분석 자료에서 대체로 시장 컨센서스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는 의견을 내놨다.

우선 골드만삭스는 “LG화학이 비핵심 사업들로 인해 지난 4분기 실적이 예상을 소폭 밑돌았다”고 진단했다.

화학 및 에너지 부문의 실적은 예상에 부합했지만, 전자재료(I&E)와 바이오 부문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올해는 회사 측이 에너지 부문에서 1분기에 폴란드 신규 공장 가동 초기비용으로 부진할 것이지만, 하반기에 전기차 배터리의 매출 추가 성장에 힘입어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전망이라는 가이던스를 밝혔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HSBC는 LG화학과 관련해 “화학 사이클은 피크이고 밸류에이션은 적절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즉 LG화학의 주요 동력은 화학 마진 확장, 비화학 사업의 턴어라운드, 전기차 배터리 모멘텀인데, 이 같은 동력이 2018~19년에는 다소 약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또 노무라는 "2018년에 생산시설 투자 3조8000억 원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는 작년 2조5000억에 비해 1조3000억 원이나 늘어난 규모"라고 설명했다. 그중 1조3000억 원은 정유화학 부문에, 1조5000억 원은 배터리 부문으로 배정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2020년까지 배터리 부문에 총 4조원을 투자해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배당은 주당 6000 원을 발표했는데, 이는 배당성향 21%에 해당하는 수치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노무라는 "올해 정유화학 부문의 실적은 다운스트림 수요와 타이트한 공급에 힘입어 견고할 것이며, 전기차 및 ESS 매출이 각각 2조6000억 원, 8000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다"고 덧붙였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데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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